일시 2018년 12월 11일 화요일(둘째 화요일) 저녁7시
장소 인더가든
참석자 이진흥 선생님
정정지 김세현 남금희 이규석 전영숙 이솔희(신입회원) 윤인숙(신입회원)(8)
*무너지다 (남금희)
-눈이 오시기까지
분별하지 않고 경계를 지우는 시다 다른 공간에서 본 같은 상들이 무너지다로 통합된다 이것 저것 분별하는 것이 별것 아니라 쓰고 있는 시다 지식은 논리인데 나이가 들면 논리를 넘어선다 분별을 넘어서면 도에 달한다 제목 ‘무너지다’를 깊이 생각하면 대단한 것을 찾아 낼 수 있겠다 아쉬운 것은 이미지로써 재현되는 것이 조금 부족하다 ‘눈이 오시기까지’ 부재는 빼는 게 더 나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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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도시(이규석)
함축적인 제목이 좋은데 너무 직설적인 제목이다 너무 평면적인 시다 표면적이지만 내면적인 것 암시적인 것이 떠올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상징 비유등의 방법을 동원한다 장면 하나가 거느리고 있는 것을 찾아 쓸 수 있어야 한다 보다 근원적인 것 소통과 불통의 문제 고독과 외로움의 문제에 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시를 써야 한다 밑으로 내려가야 한다 안으로 향해 있어야 한다 깊이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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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설, 3월 (김세현)
제목은 잔설로 했으면 좋겠다 그가 누구인지 헷살린다 읽어 내기가 어렵다 ‘그는 웃고 있지만 나는 떨고 있다’ 여긴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 얼른 읽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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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로수 (전영숙)
아프고 슬프고 가라앉은 것들이 들어차 있고 가볍게 읽을 수 없는 시다 빔 헤어짐 잃음 상실 추움이 일관되게 잘 통한다 하지만 해석한 것이 시맛이 떨어진다 관객들에게 설명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개인적인 것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객관적인 상관물을 통해서 보여 줘라 3-5연까지 생략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생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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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눈이 적은 이곳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아침부터 저녁 때까지 비와 눈이 섞여 함께 내렸습니다 쌓이지 않아 불편함도 없는 참 바람직한 첫눈이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첫눈 소식을 주고 받으며 설레여 하고 좋아했습니다 시토론 날이어서 가는 동안 눈을 맞기도 했습니다 나갈 수 있는 핑계 삼아 눈과 함께 하는 시간이 무엇보다 설레였습니다 앞섶이 다 젖는 줄도 몰랐습니다
오늘은 4편의 시를 8명이 토론했습니다 년말이라 일정이 바쁜 듯 참석 인원이 조금 적었습니다 시가 적어 양보다 질의 토론을 하였습니다 좋은 시 보여 준 물빛님들께 고마운 마음 보냅니다 오늘 두 번째 참석한 이솔희샘 한 번만 더 참석 하시면 물빛 정식 회원이 됩니다 그리고 오늘 처음 참석한 윤인숙 샘 반갑고 환영합니다 물빛에 담겨 오래 함께 시의 길을 걸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라스베가스문학 4호 책을 선생님께 전해 받았습니다 이일영 선생님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 드립니다 열심히 잘 읽겠습니다
12월 25일 넷째 화요일은 크리스마스이고 휴일이라 물빛 토론을 한 번 쉬어 가기로 했습니다 물빛 방학 날입니다 회원님들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동인지 출판비 아직 미납하신 회원님들은 출판비 입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