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임새 회장님은 386세대로서 휴대폰 없는, 보기 드문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회장님이 되시더니, 많이 업그레이드(?)한 것 같습니다. 축하합니다.
나는 한 친구를 30년 만에 만났는데 그의 지명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깊은 뜻과 재미가 있는 듯해서 이번의 우리 물빛모임에 특강을 해 달라고 초대했습니다. 예컨대 우리는 서울의 지명을 경주의 옛 이름 서라벌(徐羅伐)이 음운변화를 거쳐 →서나벌(徐那伐)→서야벌(徐耶伐)→셔벌(徐伐)→셔블→ 셔울→서울로 되었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한 걸음 더 나아가 서라벌은 경주의 계림이라는 신성한 숲(왕의 장소)의 발음 [수블]에서 유래되어 서울이 되었고, 그래서 왕이 있는 곳(왕권의 중심)이라는 수도(서울)의 일반명사가 되었다고 그는 설명합니다. 이런 얘길 들어보면, 시 공부를 하는 우리들에게 우리말에 깃든 혼을 찾아내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도 같습니다.
재미있는 강의에 물빛회원, 많이 참석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