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 둔치를 따라 칠성시장에 가는 것은 운동을 일 삼아
하는 시간이다, 신천 냇가의 오리들을 헤아리며
노는 모습을 바라보는 재미, 빛바랜 강아지풀이 모여있는
곳을 지나는 길, 노래를 부르며 간다
큰 오리들이 노는 곳, 물 깊은 곳엔 주먹만한 오리 두 마리
노는 모습이 꽤 똘똘하여 한참 서서 본다
지나가는 늙수그레한 경찰 아저씨에게 물었다
아저씨, 오리는 새끼를 일년에 몇번 치지요? 겨울에도 치나요?
아! 겨울엔 안치는데, 고고요 참 못됐지요, 물 속에 꺼꾸로 들어
가서 한참 만에 나오는데 물고기를 물고 나오는 놈!
물총오리라 하지요, 물총새는 주둥이가 길다고 물총새라 하는데
물총오리도 있는지? 식물도감은 있으나 새는 누구에게 물어야 하나?
윤무부 "새" 박사님에게 전화할 수도 없고 덕산님이 아실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