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인수 선생님의 장남인 동섭 군의 결혼식이 있습니다.
글을 일찍 올렸어야 하는데 늦어서 죄송합니다.
물빛 이름으로 축하금을 낼 것이며, 참석하기로 한 분은
이오타 님, 목련 님, 보리밥 님, 추임새 님, 카라 님 입니다.
기쁜 날, 많은 분이 함께 하시면 좋겠습니다.
1시 30분부터 점심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일시 : 2007년 11월 24일(음10.15) 토요일 오후 2시
장소 : 대구그랜드호텔(범어로타리) 2층 다이너스티 A홀
주례 : 김선굉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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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눈을 뜨니 남편이 켜두고 잔 티브이에서
라틴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인간극장 5부작, 베사메무쵸.
거리에서 음악을 하는 가난한 페루인, 라파엘과
광고 일을 하는 여종숙 부부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그들의 욕심없는 사랑, 음악만이 전부인 듯한 생활에 감동했어요.
음악이 좋아서, 음악이라는 한 방향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어여쁜 부부,
그들의 거리공연을 꼭 한번 보러가고 싶습니다.
딸이 사랑한다니 두 말 없이 가난한 외국인과의 결혼을 허락하신
그 아버님의 사위 사랑, 딸 사랑에 돌아가신 친정아버님이 그리워
눈물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가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멋지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결혼은 저런 것이다,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결혼하는 분들께도 그와 같은
행복과 사랑이 넘치고 넘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