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남풍경
박판식
세상의 모든 물들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부력, 상인은
새끼를 밴 줄도 모르고 어미 당나귀를 재촉하였다 달빛은 파랗게 빛나고
아직 새도 깨어나지 않은 어두운 길을
온몸으로 채찍 받으며 어미는 타박타박 걸어가고 있었다
세상으로 가는 길
새끼는 눈도 뜨지 못한 채 거꾸로 누워 구름처럼 둥둥 떠가고
*
12월입니다 춥지 않아 눈이 아니라
비가 내립니다
올해 마지막 달 앞에서 지나간 11달을
돌아 봅니다 무탈하게 지나온 듯 해도
많은 일들이 오고 갔습니다
올해 남은 날들은 지나간 한 해를
들여다 보는 시간으로 삼아도
좋겠습니다
내일 오후 3시까지 '토론해 봅시다'방에
12월 닮은 시 한편씩 올려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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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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