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9년 3월 26일 화요일(넷째 화요일) 저녁7시
장소 인더가든
참석자
정정지 정해영 김세현 이재영 남금희 박수하 이규석 곽미숙 전영숙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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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이재영)
평소 써 오던 시보다 휠씬 시에 가깝게 쓴 잘 읽히는 시다 제목을 ‘봄’으로 하면 어떨까 ‘소리’ 를 본문에 리듬감 있게 사용하면 좋은 시가 될 것 같다 형용사 부사 의태어등은 적절하게 사용해야지 빈번하게 사용하면 좋은 시에서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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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아래(김세현)
잘 읽히는 좋은 시다 1연의 ‘그루터기’ 와 2연의 ‘작은’은 빼면 좋겠다 ‘촛불의 칼날이 사방으로 튀었다’ 세현샘의 색깔이 확실히 들어 있는 문장인데 촛불의 칼날이라는 것과 튀었다라는 것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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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정해영)
봄비에 아기의 비유는 너무 가까운 것 같다 아기가 나오니 조금 동시적인 느낌이 든다 3연을 1연으로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시의 배채를 다시 해서 퇴고 하면 될 것 같다 마지막 연(젖이있는 것들이/스며드는 시간/ 우주가 조용하다) 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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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박수하)
전체적으로 잘 읽히는 좋은 시다 제목이 조금 부담스럽다 제목을 잡는 것에 따라 달라질 소지가 많은 시다 연의 배치를 다르게 해서 퇴고해 보면 더욱 좋은 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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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일(전영숙)
마지막 연 ‘더운’은 빼면 어떨까 ‘식은 온기를 데운다’가 맞지 않는 문장 같다 마지막 연을 다른 의미로 다시 퇴고해 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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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선생님께서 참석하시지 못했습니다 피치 못할 중요한 일 이 있어 저희들끼리 시토론을 했습니다 다섯 편의 시를 그동안 선생님께 배운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토론에 임했습니다 써 온 다섯 편의 시가 모두 참 좋았습니다 선생님께서 보셨으면 좀 더 깊이 있게 봐 주셨을 텐데 거기까지는 미치지 못한 듯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마지막 점정을 찍어 주셔야 오늘 쓴 시의 퇴고 지점을 찾을 수 있는데 그럴 수 없어 아쉬운 토론이었습니다 시토론 끝마치고 인더가든 나와 문 밖에서 만난 김상연샘 조금 일찍 오셨으면 함께 시토론 했을텐데....다음 시토론 시간에 오늘 쓴 시를 선생님께 다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진하고 부족하여도 참 잘썼어요 하는 도장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봄꽃들이 다투어 피는 삼월 넷째 주 시토론은 역시 봄에 관한 시들이 많았습니다 봄날이 지속되는 동안 감각을 예민하게 벼린다면 언제든 시를 벨 수 있지 않을까 행복한 상상을 합니다 양지바른 쪽에는 벚꽃이 만개했지만 개화의 절정은 이번 주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개한 벚꽃아래서 꽃귀신에게 매혹당하는 시간도 누려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며 시의 물에 풍덩 빠졌으면 합니다 정해영샘 달콤한 빵 전영숙 색색의 떡 맛있는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오늘 못 뵌 선생님 고미현샘 그리고 멀리서 물빛을 그리워하는 물빛님들 보고 싶은 마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