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칠이 덕분에
4월 11일(화)에 들고 갈
시 한 편 얻었네!!!!
<일 포스티노>에 등장하는 네루다
그의 <詩>라는 詩가 생각나서, 거기다 나의 구원을 빗대어 보았네.
두칠이는 알 수 있을껴!
구원 서정
그때 그것이 어떻게 왔는가
유성처럼 안개비처럼
내가 아무것도 알지 못했을 때
아무도 나를 찾지 않았을 때
그가 어떻게 나에게로 왔는가
소리 없이
흔적도 없이
부드럽고 깊은 평안이
나는 혼자 있는 게 아니었다
출렁이는 환한 물결을 타고
내가 누웠을 때
그가 바다를 젓고 있었다
그것은 내가 모르는 약속이었다
물보라 이는 분수대 가까이
어깨를 오그리고 선 어린아이처럼
먼 옛날을 만날 수 있었다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