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15년 6월 9일 화요일 오후7시
어디서 ; 인더가든
준비물 ; 시 한 편
*구름바다님의 시집이 나왔습니다. 내일 우리들도 구름바다님의 시집을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구름바다님의 경사인 동시에 물빛의 큰 경사입니다.
유월(六月) / 김달진
고요한 이웃집의
하얗게 빛나는 빈 뜰 우에
작은 벗나무 그늘 아래
외론 암탉 한 마리 백화(白花)와 함께 조을고 있는 것
판자 너머로 가만히 엿보인다
빨간 촉규화(蜀葵花) 낮에 지친 울타리에
빨래 두세 조각 시름없이 널어두고 시름없이 서 있다가
그저 호젓이
도로 들어가는 젊은 시악시 있다
깊은 숲 속에서 나오니
유월(六月) 햇빛이 밝다
열무꽃밭 한 귀에 눈부시며 섰다가
열무꽃과 함께 흔들리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