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번 지진.쓰나미 참사가 일어난 상황에서 일본인들의 대처 모습을 보고 느끼며 깨닫게 된 것이 있다.
일본은 위급 상황에서도 내부적으로는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 서로가 피해를 주지 않고 질서를 지키며 잘 해쳐 나가고 있는 게 사실로 나타났다.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셈이다.
이건 아웃나라들이 본받을 만하다.
그른데 과연 어디에서 그런 질서의 동력이 생겨날까를 생각해 봤다.
근원적으로 일본인들이 문화민족이라서 그럴까? 그리고 선진화 된 민족이라서 그럴까? 아니면 선량한 민족이라서 그럴까?
아무리 생각해도 고개가 갸웃뚱 거려 진다.
문화는 따뜻함에서 생겨나고 향상 되여 진다는 생각이 든다.
선진화란 기술과 물질적인 풍요를 남보다 미리 누리는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닐 것이다. 인류사회를 정신적으로, 윤리적으로 선도해 나가야 함도 선진화의 덕목 일 것이다.
선량함이란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위로해 주며 감싸주는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지녀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일본은 이 모든 걸 갖추었을까? 이 모든 걸 갖추었기에 위기상황에서도 약탈도, 절도도, 강도도, 무질서도 없었을까?
지난 역사를 들여다보면 그 답은 쉽게 나온다.
그들의 침략성은 자유롭고 평온한 진주만을 습격했고, 힘없는 동남아를 하루아침에 무참히도 휩쓸어 버렸다. 지금의 쓰나미를 당하듯 동남아는 일본에게 고통스럽게 침략 당했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일본에게 당한 과거의 역사는 참혹했다. 우리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짓밟아 버렸고 우리의 고요와 평온을 전율로 바꾸어 놓았다. 모든 것을 빼앗아 버려 우리는 굶주렸고 억압 속에서 고통을 느끼며 살아야 했었다. 또한 우리의 문화를 뭉게 버려 혼을 앗아갔다. 그 후유증은 우리 스스로를 자책하게 했고 비하하게 까지 만들었다. 원래 우리는 주체적 이였고 떳떳했었는데 말이다.
일본은 근원적으로 문화민족이 아니었고, 인류사회를 이끌만한 정신적이고 윤리적인 가치의 유산도 없었다. 대외적으로 선량함이란 아예 그 사례를 찾기가 힘이 든다.
그럼 일본의 질서와 규칙준수는 어디서 나온 걸까?
그 동력의 출처를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마도 자기들끼리의 감싸기와 질서는 사무라이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 되어 지고 규칙준수는 자기들만이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일 것으로 추정된다.
자기들만 이롭게 하는 질서, 일본 땅 에서만 통하는 규칙으로서 지극히 폐쇄된 질서, 섬 밖으로 나가면 침략자로 돌변하는 질서, 남의 땅을 훔치려 들고 남의 나라를 빼앗는 절도와 강도로 돌변하는 질서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그들의 질서는 인류보편적인 문화로서의 질서는 못 된다. 그것과는 전혀 무관하게 느껴진다.
다시 말하면 자기들 끼리만의 엄격하게도 똘똘 뭉쳐진 규칙이요, 질서의식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자기들만이 살고자 하는 질서이니 지극히 폐쇄적일 수밖에 없다.
그들의 질서는 겉으로 보기엔 좋은 것으로 비춰지는 게 사실이다. 외형적으로 본받아서 나쁠 게 없다. 그르나 그 배경의 정신은 폐쇄적이고 그들만의 집단이기심 일 것이다.
그들의 침략성은 이웃나라들을 고통스럽고 슬프게 만들었고 선린이란 좀처럼 찾아 볼 수가 없는 것 같다.
그들은 우리의 나라를 강도 짓 해서 빼앗았고 그것도 모자라 지금도 우리의 독도를 자기의 땅으로 훔치려 하고 있다.
일본의 민족성은 부정적으로 의심을 받을 만하게 되어버렸다.
고통 받고 있는 그들을 들추어냄은 위기상황을 외면하고 져 함이 아니다. 도리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강한 휴머니즘이 마음속 깊이 작동하고 있다.
그들을 질타하고 져 함이 아니다. 고의로 비하 시키고 져 함도, 나쁘게 만들려고 비난함도 아니다. 다만 실체를 정확히 판단하여 앞으로 우리를 지키고 져 함이요, 나아가서 그들이 선량한 이웃나라로 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일본이 지금의 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복구 되여 상처가 아물어 지면 우리의 도움은 간데없어지고 또 다시 독도는 자기들 땅이라 우겨 우리를 혼란스럽고 아프게 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기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당장은, 일본의 질서가 좋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러한 질서로 일본이 존경스러워 지지는 더욱 않을 것 같다.
지진과 쓰나미의 참사로 폐허처럼 되어버린 일본을 돕는 세계 각국의 온정의 답지가 일본의 마음을 근원적으로 변하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어 줄 것을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이 앞선다.
그들의 질서가 인류보편적인 문화질서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선량한 이웃나라로 바뀌어져가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