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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씨의 [그곳이 아프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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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이 아프다
정해영

한쪽으로만 닳아지는 신발을 신고
30여년 걷고 있다
닳았다는 그쪽 어리숙하게
많이도 썼다

신발 뒷축의 기울어짐은 내 걸음걸이다
생활의 경사지다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더 힘들여 걸어야하는
뼈가 보일 정도로 헤진 그곳
이제 그곳이 아프다

------------
화자는 한 쪽으로만 닳아서 기울어진 신발 뒤축의 모양을 보고, 30여 년 동안 한 쪽으로 기울어진 걸음걸이를 유지해 온 것을 깨닫습니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생활의 경사지(傾斜地) 모양이라는 것이지요. 일상의 주변에 있는 사소한 사물에서 삶의 깊은 의미를 읽어 내는 작자의 시선이 매우 예리합니다. 그것이 시인의 시선이지요.
그런데 다음 몇 개를 화살표(→)처럼 고쳐 읽어보았는데, 어떨는지요?
----
한쪽으로만 닳아지는 →한쪽으로만 닳는
신발 뒷축의 기울어짐은 내 걸음걸이다 → 기울어진 뒤축은 내 걸음걸이 탓
생활의 경사지다 → 경사진 생활의 모양새이다
헤진 그곳 → 해진 (그곳-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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