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연님의 <말 그 너머에 사랑이 있다>를 읽고 > 작품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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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님의 <말 그 너머에 사랑이 있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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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달라 밥을 달라
거기가 어딘가 저기가 어딘가
말은 이렇듯 분명하고 완전하다
그러나 말은 불완전하다
당신을 사랑한다
당신만을 사랑한다
이렇게 사랑을 갈구하는 연인들은
자신들의 사랑이 불완전할 때 마다,
아니, 불완전하므로 완전하게 만들기 위해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사랑한다'는 말이 오히려 그들의 사랑을 훼손하고
말았음을 깨닫는다
이렇듯 말은 진실이 아니다
가혹하다
말이 진실이 아니라니...

말 너머의 말
언어 이전의 언어
원시인들이 동굴에 새겨놓은 것은 말 이전에
회화였다 그림이었다
새와 동물, 사람
말이 필요없던 그 원시의 본능이 그립다


김상연은 나처럼 그것을 꿈꾸는가
말 너머의 사랑을 꿈꾸는가

<가을 햇살에
홍시감을 익히는
텃밭 둔덕의 감나무처럼>

김상연은 가을햇살에 기꺼이 맨몸을 내맡기는
홍시(감은 필요없다), 그 감나무가
말 너머의 사랑이라고 말한다
싸움없는 소박한 박애,순응의 시간
그것을 말 너머의 사랑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우리들
시인이야말로 쓸데없는 말놀음이나 하고 있지않는가
감나무의 무언을 행하지도 않고
그저 말로서 사랑을 희구할 뿐인 우리들은
말을 너무 남발하는 장애아가 아닌가
김상연은 이런 것을 우회하며
꾸짖고 있는듯하다.
잘 읽었다.

참,
<사랑은
참, 사랑은>에서
<참사랑>이라고 해야 맞지않는가?
앗,참의 <참,>이 아니라면 말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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