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고 진솔한 시라고 생각합니다.
조우기님의 가장 좋은 점이자 아쉬운 점(이건 딴죽)이
바로 이런 소박성이라고 저는 감히 말하고 싶은데요.
<성화에 못이긴><못다 잔 단잠> <뭣이 그리도 눕고 싶을꼬>
<무거워서 뒤척일 수도 없고><가쁜 숨을 몰아쉬며>< 아∼그래도 눕고 싶어>
이 시어에서 볼 수 있듯이 가장(家長)은 힘겨운 한마디를
겨우 하고는 <눕고싶다>고 토로합니다.
우리나라 가장의 애환이 잘 드러나 있는 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저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곳이 있는데요.
설명 부탁 드립니다.
<오금이 된소리로 서로를 의심한다>---<오금>(무릎의 구부러지는 안쪽)을 말하는 건가요? <된소리>는 <된><소리>를 말하는 가 본데요. 무슨 의미인지 정확하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폐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곳에>-----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건지요?
<쉼 없이 누운 분과 눈맞추니>------여기서 누운 분이라면? 아내를 말하는 건가요?
<화들짝 일어나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마당 가장자리에 붙어 서있다>---------화자가 마당 가장자리에 붙어 서 있다는 거지요? 근데 <마당 가장자리에 붙어 서 있다>고 표현하시니 뭔가 다른 것, 잡초나 민들레 같은 ...그런 것이 떠오르는데요.
이런 의문에도 불구하고 시읽기는 즐거웠습니다.
이게 조우기님의 특장점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