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란님 소설 잘 읽었습니다.
전문적이고 문학적인 측면에서의 좋은 말씀은 이오타 선생님이나
딴죽님이 말씀해 주시리라 믿고 저는 유자란님이 애 써 쓴 글을 열심히
읽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어서 별 영양가도 없는 말씀을
드려 봅니다.
수정하기 전과 수정하고 나서 두 번을 읽었습니다.
수정하기 전의 글에선 돌아가신 미선이 어머니와 지금 어머니의 관계가
선명하게 그려지지 않았었는데 수정하고 나서 읽어 보니 그 부분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만인이 효녀로서의 심청이로만 생각 하는데 미선이의 심청이에 대한
생각은 많이 달랐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지금의 어머니를 등에 업고 첨벙첨벙 세월의 강을 건너야하는
미선이는 심청이가 인당수에 뛰어 들므로 해서 찢어지는 가난과 맹인인
아버지를 떼 내 버릴수 있었듯이 미선이 자신도 업고 있자니 너무 무겁고
내려 놓자니 주위 시선이나 여건상 내려 놓을수도 없어, 인당수로 뛰어
들면서 모든걸 떨쳐 버린 심청이처럼 되고 싶다는 열망이 제목을 <심청.
인당수에 뛰어들다>로 정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로는 밉고 밉다가도 그 미움의 가지에 겨울눈 돋게 하고 꽃눈 틔우며
새록새록 사랑을 가르치시는, 특별한 내 어머니,>
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미선이의 남다른 환경이 가슴 아팠습니다.
미선씨 앞으로도 굳세게 사세요 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자란씨 시 뿐만 아니고 소설도 잘 쓰시는군요,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