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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15 09:00

서경애님의 <절망>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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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에서 본 반달은 그대 얼굴이네요
왜그리 슬퍼보이는지요 그댄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곧 떨어지려고 하네요

반달이어서 어두운 사위속에
히말라야만큼 아득한 높이로
내 앞에 버티고 선 그대 월악산이 눈물겹네요

이 아득한 산은 바로 당신이네요
당신의 듬직한 품에 지금 뛰어들면 안될까요?
그리하여 곧 숨이 멎었으면.

막무가내로 달려가고픈 당신을 두고도
한 발짝도 당신에게로 내딛을 수 없는
내 절망을 그대는 아시나요?

이렇게 거대한 당신앞에 숨막혀
넋을 놓고 마냥 앉아 있네요

서경애님은 한없이 낮은 목소리로 맑고도 높은 세계를 만드는데 능력이 있습니다. 이 시는 예전에 보여준 <탑골공원>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는 시인데요. 우선 발코니라는 말이 주는 생경하고도 이국적인 느낌이 반달이라는 불완전함과 월악산이라는 고유명사와 함께 만나는 것이, 자칫 지루해질도 수 있는 시적 분위기를 긴장감있게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대한 님 앞으로 한 발자국도 옮길 수 없는 절망을 노래하는 서경애님의 외유내강한 연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연가 시리즈를 계속 읽게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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