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겅퀴님의 작품 새터에서를... > 작품을 읽고

본문 바로가기
|
03-11-23 19:44

엉겅퀴님의 작품 새터에서를...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목    록  
엉겅퀴님, 좋은 시 들고 오셨네요.
인생 대선배이신 어머니의 결혼 45년과 이제 신혼인 화자의 결혼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주는 의미있는 시네요.
세월이란 낚싯꾼에게 잡혀가는 무지개 송어의 비유가 좋아요.
'인생의 대선배' 란 행이 설명이어서...

"시집가거든 아무리 속상한 일 있어도 내색말고,
니 할 도리는 다 해야하는기라."
위의 행에서 '시집가거든' 을 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저는 해봅니다.

자신을 빙어로 비유하셨군요.
고운 꿈, 원대한 꿈을 꾸는 빙어가 되시기를...

결혼 생활 45년- 이 행이 저는 좀 어색하게 읽힙니다만... 여러님들은...?
결혼한지 45년- 통상 이렇게 쓰지요만...

의미있는 시 잘 읽었습니다.

*************

결혼 생활 45년
엄마가 속상한 일 생길 때마다
그에 맞춰 한 소리 해 대던 못된 딸에게
눈 흘기며골백번도 더 하던 말
"이 문디 가시나, 니 시집가서 함 살아봐라 "

수많은 풍파 겪어낸
커다란 무지개 송어 한 마리
세월이란 낚싯꾼에게 잡혀가고 있는
인생의 대선배

산그늘 내려와 새터에 앉고
바닥에서 귀까지 기어오르는 축축한 물안개
"시집가거든 아무리 속상한 일 있어도 내색말고,
니 할 도리는 다 해야하는기라."
결혼식 전날 날 붙들고 하신 말씀
나는 이제 빙어에 불과한데......

오늘도 새터에는
낚싯꾼 서넛이 앉아있다
가을도 겨울도 아닌 시간의 중턱
미혼도 기혼도 아니 세월의 시작
거기서
빙어 한 마리 꿈을 꾼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57
김상연 시인의 <삶>을 읽고,
인기글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6-21
1931
256
김세현씨의 [상사화]를 읽고,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1-17
1793
255
김학원 선생님의 <집사람>을 읽고,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1-04
1592
254 답변글
이진흥 선생님의 <집사람>에 대하여
인기글
김학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1-17
1434
253
정해영씨의 [그곳이 아프다]를 읽고,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5-16
1528
252
정해영씨의 <연인>을 읽고,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2-28
1363
251
강은소 시인의 <적멸궁에 앉아>를 읽고,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2-01
1851
250
김학원 선생님의 작품 <석양> 고쳐읽기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15
1344
249
김학원 선생님의 <낙조>에 대하여,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14
1546
248
신상조씨의 [안녕, 잘 가]를 읽고,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9-17
1580
247
정해영씨의 작품 <아이스 홍시>에 대하여,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7-01
1627
246 답변글
저장된 뚜껑
인기글
착한여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7-03
1218
245
신상조씨의 작품 <침묵>에 대하여,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6-18
1664
244
신상조씨의 작품 <편지>에 대하여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3-25
1307
243
신상조씨의 [눈바람]을 읽고,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2-18
1422
242
신명숙씨의 <산은 지금 올이 고르다>를 읽고,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2-09
2116
241
신상조씨의 <곰국을 고며>를 읽고,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1-29
1634
240
김상연님의 <말 그 너머에 사랑이 있다>를 읽고
인기글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15
1408
239
김상연 시인의 <들여다본다>에 대하여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03
1775
238
김상연님의 <들여다본다>를 읽고
인기글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01
1448
237 답변글
김상연님의 <들여다본다>를 읽고
인기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02
1185
»
엉겅퀴님의 작품 새터에서를...
서경애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23
987
235 답변글
엉겅퀴님의 작품 새터에서를...
엉겅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27
930
234
시를 대하면 세상이 훤히 열리고... 세현님의 작품을 …
서경애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22
986
233
김상연님의 <월식>을 읽고
인기글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21
1164
232
'내눈이플레어스커트가나풀나풀춤추는' 을 읽고
인기글
서경애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19
1159
231
묘각사를 읽고
미소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14
995
230
적막한 가을밤의 산사 묘사가... 차재희님 묘각사를 읽…
인기글
서경애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12
1157
229 답변글
적막한 가을밤의 산사 묘사가... 차재희님 묘각사를 읽…
보리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17
926
228
서경애님의 소요산 거미줄을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06
998
227 답변글
거미줄 한 줄의 의미는...
인기글
서경애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11
1104
226
이도원의 소설 [내 생의 자명종]을 읽고,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9-09
1644
225 답변글
변명과 설득을 해보자면
인기글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9-12
1170
224
이도원님의 폭설(드라마)를 읽고
인기글
정정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6-21
1071
223 답변글
허점 투성이, 부끄럽습니다
인기글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6-21
1026
222
조우기님의 <가장의 한마디>를 읽고
인기글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6-18
1090
221 답변글
조우기님의 <가장의 한마디>를 읽고
조우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6-18
910
220
유자란씨의 <심청, 인당수에 뛰어들다>를 읽고
인기글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6-13
1288
219 답변글
허걱!!! 딴죽의 칭찬이????
굳센 난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6-16
781
218
유자란님의 <심청 인당수에 뛰어들다>를 읽고
인기글
정정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6-09
1396
217 답변글
유자란님의 <심청 인당수에 뛰어들다>를 읽고
굳센 난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6-11
981
216
차재희님의 <바다>를 읽고
인기글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5-29
1194
215
정정지님의 시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에 대하여,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5-29
1238
214
이상(2商)님의 작품 [산과 노을]을 읽고,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5-22
1239
213 답변글
정정지님의 시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에 대하여,
인기글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5-29
1151
212 답변글
정정지님의 시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에 대하여,
인기글
정정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5-30
1084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 © mulbit.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