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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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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한 봄 날

숲길을 무심코 걸어가는데
무엇에 목 이 걸렸다
자세히 보니
거미가 쳐놓은 덫이다

아니, 언젠가 내안에
내가 쳐놓은
덫에 내가 걸린 것이다

한참을 버둥대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봄은
저만치 가고 있었다

산모퉁이 돌아 가는
그는,
옷자락만 보인다


그림자


외로움을 타는 새
목이 긴 새

날개 죽지에 목을 묻고
물의 난간에 외다리로 서서
오래 사색중이다

조용히 흐르는 물에
마로니에는 머리 거꾸로 쳐 박고
벌서고 있다
그것을 드려다 보는
내 얼굴을
밟고 가는 청둥오리 한 마리
포물선을 그리며 한가롭다

물은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길을 재촉하고 있다


담근질


詩도 얼굴이 있다

담근질이 잘 된것은

耳目口鼻 마저 또렸하고

보름달처럼 꽉 찬 것이

여백이 없다

하지만 나의 시는

전체가
전부가 여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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