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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그 눈물없던 때

 

                            정 정 지

 

가곡 가고파가

어릴적 고향집으로

나를 데려갔다

 

포근하고 아늑했다

잡초 뽑고 지붕 고치던 부모님

 

호랑나비가 

알에서 깨어날 어린 애벌레를 위해

탱자나무 우듬지

연한 잎에 알을 낳듯

세심한 관심과 배려로 만든

넓고 두텁던 부모님 그늘

 

두레반에 둘러앉아 저녁먹고

평상에 누우면

별이 총총하던

눈물없던 그 시절이 거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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