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첫날 저녁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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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달에서 첫날 저녁

 

배정향

 

 

 

너는 방아 찧다가 돌아 온

토끼 귀만 쫑긋 거리네

 

누가 네 이름 불러

놀란 귀 조금 팽창했으나

네 숨소릴 네 들을 수 없네

어디서 개숫물 흐르는 소리 들려요

어디서 고장 난 선풍기 꺽꺽 거려요

非文의 잡음이 네 속에서 범람해도

너만이 그 소리들을 듣지 못 하네

 

너는 모르고 있었네

너는 밤이나 낮이나 방아만 찧고 있었으므로

무중력의 네 언어가 항상

대기권 밖을 맴도는줄을

 

달에서의 첫날 저녁

창 밖은 푸르스럼 신비한 나라

네가 태어난 날도 이러했으리

 

저녁이 깊어질수록 저 멀리

지구는 푸르고

저마다의 빛과 진동으로 숙연한

들의 나라

 

너는 그 엄숙한 계단을 향해 첫 발을 띄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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