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시간 ㅡ곽미숙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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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긴 기다림이다

 

수줍게 봉우리 내민 지 

한 달  순백의 왕관이 드디어 

공중을 환하게 밝힌다

 

봄을 밀어낸 

초여름의 꽉 다문 허공

온 마음, 

온 힘 다하여 열었을

 

강렬한 사랑이다

불타는 젊음이다

 

직립의 시간

바람에 흔들려도

오로지 향기로 말하는

 

백합의 시간은

반짝이는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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