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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전 영 숙

 

몇 날

활화산처럼

폭발하는 아카시아 향

 

빽빽하게

산을 채우고

흘러넘쳐

마을을 뒤덮는다

 

온 몸으로 흡,

들이켜도

남아도는 것

 

허공 자루 가득 퍼 담아

달로 둘러 둔다

 

저 흰 불꽃들

타올라도 타올라도

재 한 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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