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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미 일기

 

  박경화 

 

 

 

 

  적절한 온도로 할 일 마치고 나면 구석진 곳에서 생각에 잠긴다 구겨진 것들의 하소연이나 실밥 터진 곳 떠올라도 해줄 수 있는 것은 다림질 외에 없다 잠이 들면 꿈속에서 그들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 듣기도 한다 납작 눌려 다려질 때와 달리 의기양양 폼 잡고, 알 수 없는 이야기 수없이 떠들어대며 세상 쥐락펴락하는 영웅처럼 으스댄다 평소에도 구겨져 널브러진 채 바깥 무용담 늘어놓지만 노동판에서 일하는 그들의 기 살려주느라 말없이 구김살 힘껏 펴준다 나는 그렇게 듣기만 하고 꿈에 본 것도 말하지 않는다 사는 일 그렇듯 모른 척해주는 것이 서로 힘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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