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도장 2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나무도장 2

 

정해영

 

박쥐처럼 외로운 밤

 

달을 바라본다

아무것도 새기지 않은

동그란 목판의 얼굴

 

사람의 이름 석 자

너무 헐하고 가벼워 져

흰 종이위에 나란히 찍어도

서로 믿을 수 없을 때

 

차라리

달을 보아요

 

할머니의 할머니가

물려주신 달

두 손 모우고 고개 숙이면

머리위에 찍어주는

꽝꽝나무 도장

 

새라고 하기에는

새끼를 낳고

짐승이라 하기에는

날개를 가진 박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해

두리번거릴 때

 

껍질을 벗어버린

딸기처럼 멍 들 때

 

큰 달맞이 애기 달맞이

그윽하게 피는 밤

나는 다만 나에게 속한다고

 

캄캄한 가슴에

달 도장을 찍어준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달 - 도장으로 연결된 것이 신선했다. 껍질을 벗어버린 딸기 - 딸기가 스스로 껍질을 벗었다로 표현하고 싶었다. 달을 바라본다.  시제목 : 새로운 제목을 나무도장, 달도장에 대한 고민 - 달도장이라는 표현을 어디선가 본 듯 하여 본 시에서 표현해봤다. 좀더 정제되면 멋지고 깊은 시가 될 듯 하다.
  • ?
    나무도장
    1.전영숙/ 박쥐와 달을 구분해서 썼으면 / 달을 도장으로 본 점 신선하다/ 껍질을 벗은 딸기는 딸기의 껍질이 있는가/
    2.이자/ 달과 도장 연결 신선하다/
    3.박유경/ 시의 제목을 지을 때 어떤 생각일까 / 달을 도장으로 보는 관점을 표현하고 싶었다
    4.팔음/ 3연 이해가 잘 안되 / 껍질과 딸기에 대한 벗는다는 표현에 신중을
    5.박경화 / 신선한 주제에 비해 내용에서 산만함이 드러난다. 얼굴에 도장을 새긴다는 표현이 걸린다.
    6,곽미숙/ 첫연을 빼고 2연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7.이진흥/ 문인수시인은 호에 달을 넣었다. 발상이 좋은 시다. 시가 흐름이 흩어진 느김있어 정제화 시키면 좋은 시가 될 듯. 달을 도장으로 본 관조의 시선이 좋다

    *시의 첫걸음을 어디로 어떻게 디딜것인가에 따라서 작품의 깊이가 달라질것이고 보면 하이디선생님의 시선은 정말 깊고 섬세하여 탄복이 나옵니다. 오늘 작품도 그런 것이었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69
봄과 여인에게 추억을 들려주다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3
29
868
저장 or 삭제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3
44
867
꽃의 시간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3
32
866
일기 / 전 영 숙 (965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3
30
865
대파를 썰며 ㅡ팔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3
37
864
한 입 크기의 봄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3
31
863
봄이야/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9
35
862
한 시절 잠든 동안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9
43
861
현재상황
1
달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9
38
860
다시 대숲에서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9
37
859
배려 / 전 영 숙 (964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9
44
858
참가자미 선생의 말씀을 1547장에 저장하다 / 이자
달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6
52
857
사월이 오고있다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6
39
856
북어의 방식
하루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6
47
855
다리미 일기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6
61
854
이유식 먹는 동안 / 전 영 숙(963회 토론작)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6
54
853
큰 나무 /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6
52
852
봄을 기다리며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6
50
851
노후를 바라보다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12
98
850
물미역을 씻으며 / 전 영 숙 (962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12
70
849
섬, 붉게 물들다 / 이 자 (962회 토론작)
3
달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12
64
848
우듬지를 잘랐더니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12
66
847
아침은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12
50
846
다시 봄 · 1
2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7
104
845
모로누워 자는 사람
2
하루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7
92
844
2월 / 전 영 숙(961회 토론작)
2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7
75
843
손수레ㅡ김미숙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7
73
842
돌밥
2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7
83
841
소풍 길/ 이규석
2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7
64
840
윤슬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7
71
839
귀, 잎사귀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3
148
838
버팀목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3
93
837
나비처럼 가볍지만 / 전 영 숙(960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3
90
836
변심/ 이규석
2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3
115
835
아물지 않는 이별이 있듯이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3
79
834
향기로운 입술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2
123
833
그 꽃잎이 떨어진 자리는
3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9
176
832
사라지는 것 앞에서 / 전 영 숙 (959회 토론작)
3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9
113
831
반월당 역 풍경/ 이규석
4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9
131
830
기일 (忌日)
2
하루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9
124
829
마취 ㅡ김미숙
3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9
88
»
나무도장 2
2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9
79
827
내가 할 수 있는 일
3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9
97
826
고독사
4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9
118
825
텃밭이 환하다 / 이 자 (959회 토론작)
2
달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8
155
824
시인의 목소리
2
쁘띠샘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6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 © mulbit.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