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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겨울 이야기

 

앙칼진 찬 바람에
숨긴 발톱 드러낸 장미
펄떡이는
심장하나 달았다

뒤늦게 피워올린
붉은 마음
늦가을 햇살이 어루만진다

동생과 자식 공부시키느라
팔순에 학사모 쓴 그녀
주름진 얼굴에
환한 미소가
늦게 핀 장미꽃 같다

가을이 한 뼘
팔을 늘이자
겨울이 주춤 뒤로 물러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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