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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부부2  /팔음김미숙

대문을 나서다가
옆집 아줌마를 만났다
늘 죽상이더니  오늘은 왠일로
얼굴이 복사꽃이다
남편이 먼곳으로 출장을 갔다며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면서
소리를 지른다
"자유다"

순간,  어느 유명한 시인이
했던 말이 휙 떠올랐다
"아내가 죽었다,  자유다"

그의 아내는
소크라테스의 아내처럼 악처였을까
천둥이 치고 바람이 불더니
비가 내렸다는,

죽도록 사랑하던 연인도
결혼하는 순간 희극은 끝이다
오죽하면 무덤이라고 했겠는가
뜨겁고 열렬한 사랑
그건 환상이다
콩꺼풀을 벗어야한다

사랑의 유효기간
한껏 길어봤자  삼 년
의무감으로 평생을  살아야하는 결혼
부부 사이의 사랑이란,
강물처럼 잔잔히 흘러가는 것
요란하지 않은 조용한 우정으로
관심과 애정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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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은  하이쿠보다 더 짧은 시를 썼지만,
    길게 쓰라고 하셔서 긴 시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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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 쓰던 것 때문에 시가 산문적이다 신들의 대화는 눈짓이다 (휠덜린) 눈짓의 언어가 시다 참 사랑을 하는 사람은 눈짓이면 된다 최고의 대화다 (정든님이 오셨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벙긋) 산문적인 요소를 빼면 시의 요소가 남는다 설명을 걷어내고 엑기스만 남기면 된다 염화시중의 미소를 짓게 하는 부처가 들어 올리는 연꽃이 시다 남금희샘의 퇴고를 참고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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