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을 넘기다, 잠시 /곽미숙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토론해봅시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전 체 목 록

앨범을 넘기다, 잠시 

                          

                                                 곽미숙

 

빛바랜 사진 속 

잘 차려입은 사람들 사이

초라한 딸이 보인다

 

손가락 입에 물고 

헝클진 머리, 후즐거래한 반바지 티셔츠 차림이다

 

핑계를 포도송이처럼 달아보지만

 눈이 맵다

 

얼른 그날로 돌아간다

 

이른 새벽 

딸의 머리 곱게 빗어

 두 갈래로 땋아주고

하얀 원피스도 입힌다

여섯 살딸, 산벚꽃 같다

 

지인이 집에 놀러와 

사진첩 열 때도

아~ 하고

발에 불이라도 붙은 듯

그날로 향한다 

 

꽹가리소리

동네 사람 노랫소리 회남걸을 넘고 

칠 남매 종일 춤을 추던 

그날로 

 

왜 기억은

좋은 것보다 아픈 것이 더 선명하게 보일까

 

아름다움도 추함도 

결국 하나라는데

 나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930 난청/ 이규석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9-10 49
929 햇살이 풀잎 위에/김 용 순(974회 토론작) 봄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9-09 46
928 마음 수련 중 쎄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8-27 90
927 수월관음도 배정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8-27 67
926 꼭지 달린 하트_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8-27 56
925 가을의 귀 / 전 영 숙 (973회 토론작)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8-27 77
924 산벚나무, 집 한 채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8-27 68
923 할아버지 지정석 / 정 정 지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8-27 52
922 멀리 있는 나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8-27 51
921 없었다는 듯 1 배정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8-13 91
920 몽당 크레파스 2 쎄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8-13 99
919 과속방지턱을 넘으며 1 하루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8-13 83
918 지산겸(地山謙)*, 깊고 낮음 속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8-13 134
917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서/ 김 용 순 1 봄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8-13 95
916 여름의 숨구멍 / 전 영 숙 (972회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8-13 81
915 시치미 떼다 /곽미숙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8-13 61
914 열대야 / 이규석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8-13 79
913 말의 즙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8-13 76
912 그날 그 눈물없던 때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8-13 77
911 이상한 장독 배정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7-23 84
910 단물 / 전 영 숙 (971회 토론작)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7-23 94
909 여름은 부재중 달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7-23 93
908 늦은 저녁밥 먹을 때처럼 따뜻하다/김 용 순 봄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7-23 86
907 행복2 ㅡ김미숙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7-23 102
906 질투/ 이규석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7-23 61
905 산아래 주저앉아 / 정 정 지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7-23 85
904 너와나는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7-23 66
903 제주의 귀신꽃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7-09 81
» 앨범을 넘기다, 잠시 /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7-09 83
901 나의 영감님/ 이규석 2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7-09 111
900 띠풀꽃* 손짓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7-09 130
899 달에서 첫날 저녁 2 배정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7-09 99
898 새가 없다 하루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7-09 97
897 거리 두기 ㅡ김미숙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7-09 66
896 둥글고 환한 속 / 김 용 순(970회 토론작) 봄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7-09 110
895 순자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7-09 86
894 감자를 앞에 두고/ 이규석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6-25 120
893 배반의 장미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6-25 87
892 詩 의자 2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6-25 132
891 막둥이 ㅡ팔음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6-25 117
890 풍선 처리하기 하루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6-25 68
889 젖은 분홍 / 전 영 숙(969회 토론작)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6-25 97
888 걱정없는 저녁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6-25 93
887 그를 따르다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6-11 137
886 꽃의 시간 ㅡ곽미숙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6-11 113
885 거울 앞에서/ 이규석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6-11 107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