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처리하기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풍선 처리하기

      황 석주

 

생일을 축하한다는 플랭카드와 함께

천정을 밀어올릴 듯한 기세로 거실을 장식했던 풍선들

하루이틀이 지나면서 하나씩 내려 앉았다

 

바닥을 둥실대는 풍선물결을 보는건

또 다른 재미라 위로하며

바람이 다 빠질 때까지 며칠 더 즐기기로 했다

그때부터

 

바람은 드디게 빠지고

풍선은 천천히 시들해지며 하나씩 주저앉고 드러눕기시작했다

남은 바람을 가슴에 안은 채

 

여기저기 거실 바닥에 드러누운 풍선들

저걸 어떻게 처리했었던가

풍선 하나를 가만  만져본다 쪼그라들고 말랑한 풍선

바늘로 터뜨리는 재미로 풍선의 마지막 소임을 다하게 했던,

젊은 시절이 문득 두렵고  아찔하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932
난청/ 이규석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0
31
931
햇살이 풀잎 위에/김 용 순(974회 토론작)
봄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9
35
930
마음 수련 중
쎄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7
80
929
수월관음도
배정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7
55
928
꼭지 달린 하트_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7
49
927
가을의 귀 / 전 영 숙 (973회 토론작)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7
63
926
산벚나무, 집 한 채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7
53
925
할아버지 지정석 / 정 정 지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7
47
924
멀리 있는 나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7
44
923
없었다는 듯
1
배정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3
87
922
몽당 크레파스
2
쎄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3
90
921
과속방지턱을 넘으며
1
하루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3
70
920
지산겸(地山謙)*, 깊고 낮음 속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3
111
919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서/ 김 용 순
1
봄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3
80
918
여름의 숨구멍 / 전 영 숙 (972회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3
75
917
시치미 떼다 /곽미숙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3
61
916
열대야 / 이규석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3
68
915
말의 즙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3
71
914
그날 그 눈물없던 때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3
73
913
이상한 장독
배정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3
78
912
단물 / 전 영 숙 (971회 토론작)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3
78
911
여름은 부재중
달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3
89
910
늦은 저녁밥 먹을 때처럼 따뜻하다/김 용 순
봄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3
81
909
행복2 ㅡ김미숙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3
98
908
다시, 초록 /곽미숙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3
77
907
질투/ 이규석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3
58
906
산아래 주저앉아 / 정 정 지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3
78
905
너와나는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3
63
904
제주의 귀신꽃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9
75
903
앨범을 넘기다, 잠시 /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9
75
902
나의 영감님/ 이규석
2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9
107
901
띠풀꽃* 손짓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9
117
900
달에서 첫날 저녁
2
배정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9
95
899
새가 없다
하루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9
95
898
거리 두기 ㅡ김미숙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9
62
897
둥글고 환한 속 / 김 용 순(970회 토론작)
봄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9
108
896
순자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9
81
895
감자를 앞에 두고/ 이규석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5
109
894
배반의 장미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5
79
893
詩 의자
2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5
121
892
툭.툭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5
81
891
막둥이 ㅡ팔음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5
110
»
풍선 처리하기
하루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5
65
889
젖은 분홍 / 전 영 숙(969회 토론작)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5
86
888
걱정없는 저녁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5
90
887
그를 따르다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1
127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 © mulbit.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