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정씨의 <가시연>을 읽고, > 작품을 읽고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작품을 읽고

|
01-08-22 13:58

금이정씨의 <가시연>을 읽고,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전 체 목 록
졸작에 대한 선생님의 애정어린 비평, 정말 감사합니다.
이 시는 몇 년 전, 경산에 살고 있던 유자란씨가 가시연꽃이 핀 곳이 있으니 구경하러 오라고 해서 가서 본 후에 썼던 것입니다.
잎이고 줄기고 꽃이고 온통 가시투성이였습니다.자신의 몸의 일부인 잎을 비켜가지도 않고 가시를 단 꽃은 그대로 뚫고 올라오기도 하더군요. 외부로 향한 분노가 극에 달하면 사람도 자학이나 자해를 하듯이 말입니다.
그때 저는 이런 생각을 했지요. 저 가시연은 왜 가시를 달 수밖에 없을까. 얼마나 혹독한 시달림을 받았으면 저런 무시무시한 독기로 자신을 지킬 수밖에 없었을까.
모든 형상에는 그 자체에 본질이 들어있다고 하지요. 그 본질 속에 어떤 질서 또한 있다지요. 수백년, 혹은 수천년 전 어떤 혹독한 물리적 환경이 저 가시연이란 식물에게 저토록 눈물겨운(?) 유전인자를 물려주었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그때 느꼈던 것은 지금까지 살아오느라 참으로 힘들었겠다는 것이었지요. 그 안간힘이 감동적이지 않아요?
넓고 푸른 경산의 들, 그녀와 연꽃을 보러 갔던 날이 생생합니다. 서울로 간 친구가 몹시도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선생님, 가시연을 보고 오셨는지요?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9 답변글 먹물 한 점,눈물 한 점의 <무늬> 이영경 이름으로 검색 2001-10-22 578
118 이도원님의 '불온과 감시'에 대한 짧은 소고 엉겅퀴 이름으로 검색 2001-10-12 668
117 답변글 이도원님의 '불온과 감시'에 대한 짧은 소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10-16 602
116 작품 잘 봤습니다 서경애 이름으로 검색 2001-10-08 735
115 답변글 작품 잘 봤습니다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10-08 676
114 금이정님의 <와송> -와송은 사바세계에도 있다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10-06 696
113 <와송>을 올리며 금이정 이름으로 검색 2001-10-05 620
112 남금희님의 다양한 시도-탈출과 화해 사이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9-23 735
111 김미월님의 '죽장리에 눈 내리다'를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9-17 610
110 답변글 김미월님의 '죽장리에 눈 내리다'를 읽고 김미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9-19 475
109 배우고 싶어 두드립니다 서경애 이름으로 검색 2001-09-03 591
108 답변글 저도 함께 배우고 싶습니다. 박경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9-04 712
107 서경애님의 낙엽을 책갈피에 꽂으며- 박경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8-29 604
106 답변글 이렇게 고쳤습니다 서경애 이름으로 검색 2001-08-31 553
105 답변글 끊임없는 퇴고와 사랑! 박경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8-31 590
104 저는 그대만을 위한 할미꽃이 되었습니다!! 박경화 이름으로 검색 2001-08-25 601
103 답변글 저는 그대만을 위한 할미꽃이 되었습니다!! 김미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9-19 509
102 박경화씨의 <반딧불이>를 읽고,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8-22 776
101 답변글 적막강산과 폭포,인터넷 인기글 박경화 이름으로 검색 2001-08-22 1032
100 답변글 반딧불이 공부 박경화 이름으로 검색 2001-08-23 626
99 금이정씨의 <가시연>을 읽고,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8-20 700
98 답변글 금이정씨의 <가시연>을 읽고,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8-21 660
» 답변글 금이정씨의 <가시연>을 읽고, 금이정 이름으로 검색 2001-08-22 576
96 남금희님의 <가출과 출가>를 읽고 금이정 이름으로 검색 2001-08-13 816
95 벽공무한의 충만을 찾는 시인이시여- 메나리토리 이름으로 검색 2001-08-13 552
94 김세현씨의 <폭우>를 읽고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7-30 660
93 박경화님의 <고백> <저, 아가에게>를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7-29 607
92 답변글 다음엔 더 강도 높은 딴죽, 쓴소리 바라며- 메나리토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7-29 575
91 저는 오늘 흰나비 되어 짧은 살풀이춤을.... 메나리토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7-26 580
90 그대 미포의 달과 푸른 침을 마시며- 메나리토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7-21 543
89 금이정씨의 <매미>를 읽고,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7-18 599
88 그리운,너무도 그리운 사람 있지요. 메나리토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7-17 557
87 서경애님의 <호수를 갖게 되었어요>를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7-13 513
86 답변글 서경애님의 <호수를 갖게 되었어요>를 읽고 서경애 이름으로 검색 2001-07-14 537
85 서경애님의 호수에 돌팔매질 하며... 메나리토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7-13 539
84 답변글 서경애님의 호수에 돌팔매질 하며... 서경애 이름으로 검색 2001-07-14 549
83 답변글 꽃송이, 눈송이 던지며 함께 살아 남읍... 메나리토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7-15 565
82 금이정님의 '섬'으로 떠난다. 오리무중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7-10 553
81 답변글 금이정님의 '섬'으로 떠난다. 비파소리 이름으로 검색 2001-07-11 487
80 비파소리님께 띄우는 섬 한 채 메나리토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7-09 563
79 답변글 비파소리님께 띄우는 섬 한 채 비파소리 이름으로 검색 2001-07-11 607
78 답변글 지극히 사랑하는 곳을 떠나보았더니........ 메나리토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7-11 653
77 김세현 시인의 <격포-달밤>을 읽고,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7-07 692
76 물빛 흘러가는 소리 메나리토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7-07 606
75 금 이정씨 글을 읽고 보리 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7-06 463
74 답변글 금 이정씨 글을 읽고 금이정 이름으로 검색 2001-07-07 49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