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다듬어진 그대의 마음,영혼을 만나며 감탄해 봅니다. 부러움도 곁들여. 감성으로 넘치는 끼와 열정...제가 필히 배워야할 점이지요.
앞으로 그대의 방만한 끼와 열정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만만치 않을 것이므로 단단히 무장하시고 끝없이 앞잡이 노릇해 주시기를...행여 그대를 앞서게 되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마시고 뒤쫓아 오시기를...(이렇게
겁없이,마구,감히 장담해도 될까...시건방진 하룻강아지 같으니라구!)
미포의 방파제를 쌔리때리치는 파도,그 파도의 푸른 침을 마시고 싶군요. 그대 청춘의 어느 한 때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청춘의 어느 한 때를 추억하게 하는 몹시 아름답고 슬픈 시였습니다.
제가 읽기에 거슬리는 몇 가지만 적어 보겠습니다.
걸어서 닿이는 - 걸어야 닿을 수 있는 이 더 낫지 않을까요?
머풀러 - 머플러 로 함이...
기차 연기를 금빛 지네로 표현한 것은 대단한 상상력이나 왠지 너무 작위적 느낌이 들었습니다. 금빛이라는 단어 때문에.
발부리에선 지천으로 핀 - 에선 과 핀 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저는 ....피어나는 으로 읽어 보았지요.
그리움이 있지요 - 있지요 라는 현재형이 앞의 과거형으로 쓰여진 것들과 다르고 또 가벼운 느낌이 들어 시의 마무리가 아주 싱거워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궂이 따지고 밝히고 싶지 않지만 우리들의 신나는 편싸움을 위하여 헤집어 보았습니다.
언젠가 저도 동백섬을 낚으러 미포로...미포로...목덜미 쓰다듬어줄 누군가와 함께...함께 미포로...파도의 푸른 침이여,내 가슴에 붙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