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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의 <주산지에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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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의 <주산지에서>는 아프고 아름다운 연가(사랑노래)로 가슴에 강하게 다가옵니다.

사랑은 맹목이지요. 그러니까 <무작정 꽃불로 타오르는 가을 산에 몸을 던지>는 것이겠지요. 또한 사랑은 고통이지요. 그것도 <황홀한> 고통 말입니다. 그것을 안타깝게도 <당신>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날이 갈수록 차오르는 그리움에 돌아눕>고 마는 것이겠지요. 돌아눕지만 그러나 사랑의 형벌을 받는 시인은 결국 <당신 발 밑에 호수로 눕>고 맙니다. 그리고 당신이 <던진 돌에 출렁이다>가 스스로의 <파문>에 <당신 향한 길 잠시 흐려지는> 것입니다. 참으로 아픈, 공감이 가는 연가라고 읽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다음 두 군데가 걸렸습니다.
1) <꽃불로 타오르는 가을 산에 몸을 던졌>는데, 왜 <태형의 아픔>이 올까요? 꽃불로 타오른다면 그 고통은 <뜨거움>의 고통이지, 태형(볼기를 맞는 형벌)의 아픔과는 다르지 않을까요? 이 표현상의 혼란이 화자의 고통(혹은 아픔)의 리얼리티에 흠이 되는 것 같습니다.
2) <이 꽃불 지고 나면>.........<무거운 발목을 당신은>에서 왜 <무거운 발목>이 나오는지요? 이 시의 정황으로 보아 <발목>으로 유추될만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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