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반갑습니다.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날.
지난날은 우리들의 꿈이였듯이, 한 나절의 아름다운 꿈을 두번 꿀수 있게 해준 남선생님께 감사의 표시를 글로서나마 올립니다. 저는 사실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은 사람으로서 감히 여기에 온것이 두렵기도 합니다. 그러나 좋은시를 오랜만에 뵌것 같아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나마 남선생님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대어를 건진 기분에 노래라도 한곡조 올려 드리고 싶지만 다음기회에 마련 하겠습니다. 아참,남선생님! 저를 아십니까?
또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이진흥 님이 쓰신 글입니다.
> 그날 청암사 눈꽃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때 받은 감동을 저는 아직 한 글자도 표현하지 못했는데 남선생님은 아주 깔끔하게 시로 정리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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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울지마라>라는 첫련 첫구절의 명령어가 이 시에 아주 강력한 어떤 힘과 긴장을 주고 있습니다. 독자들은 숨을 죽이고 기대를 하며 시 속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1련은 얼핏 <김광균> 시인의 어조를 연상시킵니다. 어딘가 닮아 있는 것 같아서 그 강렬하고 좋은 느낌에도 불구하고 조금 망설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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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허공 중에서/ 갈 바를 몰라 서성이>는 모습은 우리들의 실존의 모습입니다. 흩날리는 <눈>에서 우리들 자신의 불안과 망설임을 읽어내는 작자의 눈이 예리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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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산문에 기댄/ 검은 머리 방울새/ 만삭의 배를 안고/......./ 돌아갈 자리를 문는다>도 그 상징의 깊이를 느끼게 합니다. 그런데 그 <방울새>가 <산문에 기대> 있는 모습은 상상이 잘 안됩니다. 그 작은 <새>가 커다란 <산문> <기대어> 있는 포즈를 상상하기가 어렵다는 뜻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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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마지막 구절이 너무 서둘러서 마무리를 한 것 같아 어딘가 미진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전에 읽었던 남금희씨의 작품들과 비교한다면 참으로 느낌이 좋습니다.
> 오늘 아침 좋은 시 읽어서 기분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