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연님의 <들여다본다>를 읽고 > 작품을 읽고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작품을 읽고

|
03-12-01 11:15

김상연님의 <들여다본다>를 읽고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전 체 목 록
김상연님의 시를 읽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쉽게 읽혀지며 쉽게 이해된다
시의 주제나 의미가 쉬워서가 아니라
어떤 무거운 주제도 '툭 툭' 건들듯
장난하듯 가볍게 건든다
목에 힘을 세우지도 않으면서도 이렇게 건들고 마는 것이다
그는 모든 것을 진지하게 '건든다'.

그리고 이 명쾌한 '건든다'까지 가기 위해
그는 수십번은 이렇게 <들여다본다>는 행위를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들여다보는 그의 눈은 '저 아래'가 아니라
'저 멀리'를 향해 있다
그것은 바로 이 시처럼 죽음의 무덤에서까지 뻗치고 있는 것이다.
낮은 포복으로 기어가 무덤 속의 망자와 눈을 맞춘 듯
그는 무덤 속의 생애에 대해 위로하듯 장난 걸듯
들여다보고 말을 건다.

어디고 지천으로 깔려있는 무덤,
천애고아처럼 천덕꾸러기가 되어있는
망자의 슬픈 넋을 들여다보는 시인의 행위,
그것이 놀랍다.
또한 무덤에 엎어진 채 울음을 터뜨리는 것이 아니라
툭 툭 만져질 것만 같은 무심하고 허한 인생을
장난 걸 듯 위로하는 담백한 정서 또한 놀랍다.
재미있게 잘 읽었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57 김상연 시인의 <삶>을 읽고, 인기글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6-21 1483
256 답변글 이진흥 선생님의 <집사람>에 대하여 인기글 김학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1-17 1084
255 김세현씨의 [상사화]를 읽고,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1-17 1367
254 김학원 선생님의 <집사람>을 읽고,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1-04 1242
253 정해영씨의 [그곳이 아프다]를 읽고,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5-16 1083
252 정해영씨의 <연인>을 읽고,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02-28 1062
251 강은소 시인의 <적멸궁에 앉아>를 읽고,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02-01 1531
250 김학원 선생님의 작품 <석양> 고쳐읽기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4-10-15 1032
249 김학원 선생님의 <낙조>에 대하여,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4-10-14 1272
248 신상조씨의 [안녕, 잘 가]를 읽고,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4-09-17 1292
247 답변글 저장된 뚜껑 착한여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4-07-03 968
246 정해영씨의 작품 <아이스 홍시>에 대하여,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4-07-01 1191
245 신상조씨의 작품 <침묵>에 대하여,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4-06-18 1228
244 신상조씨의 작품 <편지>에 대하여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4-03-25 1012
243 신상조씨의 [눈바람]을 읽고,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4-02-18 1130
242 신명숙씨의 <산은 지금 올이 고르다>를 읽고,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4-02-09 1776
241 신상조씨의 <곰국을 고며>를 읽고,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4-01-29 1348
240 김상연님의 <말 그 너머에 사랑이 있다>를 읽고 인기글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12-15 1131
239 김상연 시인의 <들여다본다>에 대하여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12-03 1487
238 답변글 김상연님의 <들여다본다>를 읽고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12-02 855
» 김상연님의 <들여다본다>를 읽고 인기글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12-01 1187
236 답변글 엉겅퀴님의 작품 새터에서를... 엉겅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11-27 659
235 엉겅퀴님의 작품 새터에서를... 서경애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11-23 722
234 시를 대하면 세상이 훤히 열리고... 세현님의 작품을 읽고 서경애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11-22 745
233 김상연님의 <월식>을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11-21 904
232 '내눈이플레어스커트가나풀나풀춤추는' 을 읽고 서경애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11-19 814
231 답변글 적막한 가을밤의 산사 묘사가... 차재희님 묘각사를 읽고 보리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11-17 665
230 묘각사를 읽고 미소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11-14 760
229 적막한 가을밤의 산사 묘사가... 차재희님 묘각사를 읽고 서경애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11-12 895
228 답변글 거미줄 한 줄의 의미는... 서경애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11-11 813
227 서경애님의 소요산 거미줄을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11-06 747
226 답변글 변명과 설득을 해보자면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9-12 856
225 이도원의 소설 [내 생의 자명종]을 읽고, 인기글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9-09 1271
224 답변글 허점 투성이, 부끄럽습니다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6-21 760
223 이도원님의 폭설(드라마)를 읽고 정정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6-21 809
222 답변글 조우기님의 <가장의 한마디>를 읽고 조우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6-18 667
221 조우기님의 <가장의 한마디>를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6-18 798
220 답변글 허걱!!! 딴죽의 칭찬이???? 굳센 난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6-16 613
219 유자란씨의 <심청, 인당수에 뛰어들다>를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6-13 997
218 답변글 유자란님의 <심청 인당수에 뛰어들다>를 읽고 굳센 난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6-11 668
217 유자란님의 <심청 인당수에 뛰어들다>를 읽고 인기글 정정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6-09 1127
216 답변글 정정지님의 시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에 대하여, 정정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5-30 613
215 답변글 정정지님의 시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에 대하여, 정정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5-30 750
214 차재희님의 <바다>를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5-29 911
213 답변글 정정지님의 시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에 대하여,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5-29 829
212 정정지님의 시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에 대하여,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5-29 93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