佳人아
복사꽃 화음에 화답하는 나비떼
손끝에 닿일 듯한 눈웃음 아지랑이
노오란 잔디마디 헤집고 고개 내민
파릇파릇한 그리움의 촉수들처럼
당신은 가인의 으뜸으로 내곁에 왔다
속마음 드러낼 영산홍 물결은
기다림의 망울망울로 멍에되어
드러내지 못하는 그리움으로
어둠속 허상처럼 그 자리에 남아
당신을 가인으로만 부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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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기님 님의 작품 잘 읽었습니다
복사꽃 화음에 화답하는 나비떼처럼
눈웃음의 아지랑이처럼
파릇파릇 잔디의 그리움처럼
님에게로 온 아름다운 사람은
그러나 이룰 수 없는 사랑,
다가설 수 없는 사람인가보네요
기다림의 망울로 멍에되어 핀 연산홍,
드러내지 못하는 그리움으로 핀 연산홍은
어둠속의 허상처럼 님을 어찌할 수 없게 만드는군요
그래서 '아름다운 사람아'라고 탄식하듯 부르고만 마는군요
그래서 더 애절한지도 모르겠습니다
1연 1행 '복사꽃 화음에 화답하는 나비떼'에서
화음은 잘못 쓰여진 단어가 아닐까요? 조우기님
왜냐하면 화음은 높낮이가 다른 둘 이상의 음이 합쳐서 나오는 소린데
그건 복사꽃과 나비의 화음이면 몰라도 복사꽃 화음이라고 했기에 그렇습니다
제 생각은 '복사꽃 손짓에 화답하는 나비떼' 라고 하면 무리가 없을 것 같고요
1연 3행 '노오란 잔디마디 헤집고 고개 내민'에서 '마디'를 빼고
'노오란 잔디 헤집고 고개 내민' 으로 하면 더 깔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제가 님의 작품을 잘못 읽고 해석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군요
제 해석이 잘못 되었다면 말씀해 주시옵기를 바랍니다
늘 좋은 작품, 많이 많이 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