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눈독들인 과자봉지를 중년이 되어
들고는 배시시 웃는 시인의 소박한 정서가
드러나 있는 시 입니다.
<울러><점방>이라는 사투리가
더욱 정겹습니다.
거스를 수 없는 세월에 대해 전혀 아쉬움이나
회한없이 맛동산 한 봉지를 들고 웃음을 짓는
조우기님의 넉넉함은 바로 이런 꼴 베고
소죽을 끓였던 지난 날의 고단함이 키운 것이 틀림없을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냥 <과자봉지>라고 하는 것 보다
그 과자이름을 제목으로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가령 제가 어릴 때 먹었던 <눈깔사탕>처럼 눈깔도 없었던 사탕 ㅎㅎㅎ
여기선 <맛동산>이라는 과자가 등장했으니
맛동산이라고 해도 될 듯 한데...사실 이 과자 이름은 이름 하나만으로도
이미 시적입니다. 맛의 동산
조우기님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건필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