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바다님,
늦은 밤 님의 시 한편을 음미해 보았습니다
저 또한 어릴 때
그런 무섬증과 외로움 또는 적막감 때문에
님의 시에서처럼 어머니와 같은 분을
기다려 본적이 있습니다.
그 때의 사무침, 기다림,안타까움들이
새삼 떠오릅니다.
그런데 아래의 행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어머니를 기다리는 심정은 오랜 후에야 알았으나>
아이가 어머니를 기다리는 심정은 <오래 전>에 알았다고
해야하는 것은 아닌지요?
아니면 제가 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임의로 생각한 것인지요?
동천엔 실 날 같은 달이 걸린다.
마른 가지 마냥 몸이 시립다.
이 표현이 저는 참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러나 <시립다>는 표현은 개인적으로 걸립니다.
<시리다>는 말은 어떨까요?
평범하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