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을 내려오며 술에 취한 조르바님, 얼굴 창백해지며
탈진하던, 가슴이 따갑다고, 가슴이 아프다고 쓰러지던
조르바님에게서 소설의 모티브를 잡았습니다.
조르바님에게서 주인공 여자의 강인함을
느꼈다고 하면 과장이라고 하실 건가요?
그리고 조르바님이 30분여를 잘 무렵 나는 정적 속에 있는
남산의 스러진 불상, 보지 못했던 불상, 일그러진 불상
그 불상의 잘려나간 머리에게서 나오는 소리,
착각인 듯 그 소리를 들었습니다.
제가 그 날 남산을 맨 발로 내려온 것 기억나실 겁니다.
맨 발이면 그 소리가 더 잘 들릴 것 같아서 였습니다.
조르바님이 아니었다면 모티브을 얻지 못했을 겁니다.
제목은 다소 통속적일 겁니다.
그러나 굳이 절 이름이 주는 경건함만으론
한정짓고 싶지 않더군요.
경건함과 현실적인 남루함,통속을
함께하자는 의미에서 붙인 겁니다.
내일 , 표준어법과 사투리어법에 대해서
조언바랍니다.
작품 보다 더 귀한 액자처럼
저의 작품을 빛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