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장날
우시장에는 많은 소들이 모입니다
우리집 순돌이도 슬픈 눈으로 팔려갑니다
음매 음매 우는 송아지와 어미 소가 갈라질 때도 종종 있습니다
주막에선 막걸리 잔이 오가고 갖가지 이야기에 흥겨우나
갈로 난 저기 버들에선 쏙독새가 울고
뒷산은 진달래꽃이 한창입니다
아 봄날의 어디에선가 날아온 무심한 빛살 하나
텅 비고 난 우시장에 저리 한가로이 노닙니다만
진달래 꽃잎과 쏙독새 울움소리 뒤섞이다,
시린 가슴에 비수같이 꽂힙니다
* 애님 의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