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원 선생님 안녕하세요?
물빛 홈지기 애님께, 오즈님께, 여러 회원님들께, 좀 성실하지 못한 조르바가 문안인사 올립니다. 사천의 두칠님도 안녕하시온지요?
글들을 보며 모두 반가웠습니다. 구름바다님께 답하는 글에서, 이렇게 여러분들을 뭉태기로 엮어, 도매금으로 인사하게 되어 죄송송송송...
구름바다님의 간절하고도 절제된 <편지> 잘 읽었습니다. 몇 자 올립니다.
* "한 번도 보내지 못한, 보내지 못할" ----부치지 못한 편지를 쓰셨군요!!!
첫 연에 "보내지 못"했다고 했으니, 3행의 반복되는 어휘는 달리 하심이 어떠하올지? 아니면... 첫 행은 통째로 괄호 안에 일단 넣어보시면 뒤가 달리 풀릴 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쓰고 있다"와 "쓴다"라는 서술어 중 어느 쪽이 더 적절할까요?
* 화자의 "몸도 떨리고" "그녀 음성"도 떨리는군요... 이심전심? 이것 역시 반복이어서, 단조로운 것 같은 느낌입니다.
* 그녀라고 하시기 보다는 '그'라고 하는 것이 의미의 폭이 넓지 않을까요?
이 행은 과거형인데.... 현재라면 어떻습니까?
* "가혹한 일몰"이란 시구는 어디서 따온 듯 한데, 독자의 느낌이 실례가 되었다면 용서하십시오..
* 봄날, 흰 감꽃 아래--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는 기분이 드는군요..
* 간절한 그리움, 불붙는 그리움, 타는 그리움... 간결한 표현들이 참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