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줄장미 덩쿨 때문에 미치겠어요
혓바닥 날름 거리듯 휘감겨 오는 정열
벌써 한 귀퉁이 시들어 말라 빠진 잔해들
그 처절한 붉음에
열정의 끝에 서 있는 우리 모습 때문에
통곡하고 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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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님 안녕하세요
올리신 작품 잘 읽었습니다
좋은 시 올리셨네요
4행 '그 처절한 붉음에' 여기서 저는 쉼표를 넣어보면 어떨까
생각해보고 아니면 '그 처절한 붉음에' 에서 '에' 를 빼고 쉼표를 넣으면
'그 처절한 붉음' 에서 멈추면서 긴장이 생겨 시의 맛이 훨씬 진해지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3행의 잔해라는 단어를 두고 한참 음미를 했는 데요
잘 모르겠네요
저 같으면 '시들어 말라빠진 덩쿨들'로 잔해대신 덩쿨이라는 단어를
썼겠지요
강렬한 이미지의 이런 시를 저도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