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나님께, <따스한 이별> 이 맞습니다. > 작품을 읽고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작품을 읽고

|
02-05-09 19:48

메나님께, <따스한 이별> 이 맞습니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전 체 목 록
메나리님께, <따스한 이별> 이 맞습니다.

유자란님의 <따스한 이별> 이 맞습니다. 오래전 <이방인> 을 읽고
나서 느꼈던 허탈감이 <따스한 이별> 을 읽고났을 때, 그런 감정이
문득 제 전신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눈물만이 사랑의 척도가
아니라고 봅니다. 억장 무너진다는 말도 있듯이 엄청난 충격에는 눈물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오랜 세월을 같이 한 고부간의 사이가 이런
것인가 하는, 어머니를 난독한 긴 세월동안 물론 갈등이나 그리움도 ,
있었겠지요. 유자란님의 마음을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저도 부모님과의 사별 아내와의 1년간 짧은 결혼생활과 5년만의 사별 이후
평생을 혼나 지낸 탓인 진 몰라도 사람과 사람사이의 이별이나 또는 사별은
제겐 너무나 큰 충격이자 생각하기조차 끔찍한 일이라 이런 개인사적인
느낌 글을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은 각자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으나
서로가 그 삶을 존중해 주고 괴로울 때 괴로움을 같이 하는 실존적인
이해를 원하였기 때문입니다. 베아트리체와 같은 구원의 여인 등
가정사적인 이야기가 모임 때 있었습니다. 공연히 메나리님 마음을
어지럽게 하였다면? 양해를 구합니다. 정겨운 속삭임에 올린 글 맞습니다.

* 메나리님 올림 글 볼 때마다, 요즘 그냥 스치고 지나갑니다.
저는 민요 민자도 모르는 사람이라, 요즘 메나리님 시를 올림 글을,
난독? 하고 있습니다. ^ ^*

영원한 따스함으로

어머니 아버지 언제나 만남은 길고 긴 슬픈 이별입니까 ?
두 분 생존시 못 다한 일 하나 하나가 구름 속 번개로 달려 나와
지금에도 가슴에 박힌 침 아픈 침이 되고 회한이 되었습니다.
다 깊은 밤 호젓이 밤길 걸으며 내 생이 가야할 온갖 깊고 험난함을
이토록 심사숙고하나 어머니 아버님 이제 이 나이에도 가야할 길은 ,
어렵고 어려운 난제 중 난사로 남아 낮이나 밤이나 나를 괴롭힙니다.
가족은 죽어서도 혈연이고 그 혈연 영원히 끈을 수 없는 것 아닙니까 ?
어머니나 아버님은 두 분 죽고 나서도 변함없이 내 부모님이십니다.
어느 달뜬 야심한 밤 어머님은 나를 등에 업고 걸으셨습니다.
머리를 덮은 망사 무늬 틈새로 집들과 전신주며 보름달 달빛이
교교히 내렸으나 어머님 따스한 체온이 나를 편안케 했습니다.
아아 어머니 아주 오래 전 일입니다만 그때일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영원한 따스함으로 남습니다.


2001 11.15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 답변글 난초님이 읽으신 <늙은 후에야> 구름바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3-05 627
10 답변글 이도원 님이 읽은 <꿈 속 같이 깨어나는 나라가>를 읽고 구름바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11-26 522
9 답변글 하동 장날-한아름 욕심을 내자면... 구름바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09-05 865
8 답변글 반짝이는 이슬을 수정하고나서 구름바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09-04 580
7 답변글 다시 조르바 회장님의 견해를 ... 구름바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06-24 599
6 답변글 조르바님 구름바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06-06 594
5 답변글 목련님과 애님게 구름바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05-21 636
4 이방인을 일고난 느낌을 난초님께 전합니다. 구름바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05-09 725
3 답변글 오즈님의 부부를 읽고 구름바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05-09 540
» 답변글 메나님께, <따스한 이별> 이 맞습니다. 구름바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05-09 568
1 답변글 어머니에 대한 슬픔 구름바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05-21 477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