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물빛 홈에 들어와 보니, 제 작품을 읽고 성실하게 평해주신 글이 있길래 반갑게 읽었습니다.
메나리 님의 질문에 저는 아마도 이해할 수 있는 것만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느낌이 드네요. 그왜 그런 말 있잖아요.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는 것은 이전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라는 유홍준 선생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서문에 쓴말.
그런데요. 세든 집 주인 할머니가 얼마 전에 돌아가셨어요.
마음이 많이 아팠답니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사람을 미워하고, 욕심 부리고... 그런다는 것이 정말 부질 없는 짓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타인의 죽음의 표백작용이 내 마음의 색깔을 지워버리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메나리토리님, 도 통한 소리해서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