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말하면 이 습작 소설은 대학 사학년 때 학교 신문(서강타임스)에 썼던 것인데, 발표 직후 길이를 조금 늘인 것입니다. 오스트리아의 <호프만스탈>이라는 작가의 단편 [Das Glueck am Weg(노상에서의 행복)]을 감동적으로 읽고 그것에서 힌트를 받아 쓴 글이지요. 기회가 있으면 그 단편(제목의 번역이 정확한지 잘 모르겠지만)을 한 번 읽어 보십시오. 나는 당시 단편소설의 한 모델로 그것을 생각했습니다.
유자란씨의 지적을 받고 보니 <비비드하게>란 말이 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은 발랄하고 생기넘친다는 의미를 지닌 영어의 "vivid"를 우리말 소리로 쓴 것입니다. 그때는 그 단어가 마음에 들어서 그렇게 썼지만(일종의 치기랄까?), 아마 요즘 썼다면 우리말로 썼을 것입니다.
유자란씨도 한동안 소설공부 한다고 들었는데, 써 놓은 것 있으면 이곳 홈페이지에 올려 보세요. 읽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