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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원님의 소설 (불온과 감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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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쓴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만큼의 분량을 썼다는 것에 대해 노고가 많으셨으리라 짐작됩니다

불온과 감시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들추어 낸 글이군요 주제의 종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만 주제 자체도 너무 노출되고 각진 느낌이 들어 썩 좋은 주제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또한 주제를 어떻게 깊이 있게 다루어서 문제적인 사안으로 형상화 했느냐에 따라서 그 성패가 달려 있다고 봅니다
소설이란 한 곳에 초점이 가 있는 듯 하면서도 전체를 포괄하는 삶의 그릇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우선 이 글의 서두 부분에 장정일의 시가 몹시 거슬립니다
그러고 이 시를 읽음으로써 이 소설의 내용을 독자는 벌써 눈치채 버리고 말지요 구태여 이런 시를 등장시켜 미리 이 글 전체에 김을 빼 놓을 필요가 있을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글의 화자가 마지막 부분에 유산을 하고 별로 사랑하지도 않는 남편을 잡는 장면은 시대와 맞지 않습니다 어쩌면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모든 소재들이 총출동 했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예기치 못한 반전도 이쯤에서 뒤집어야 하구요 소설을 독자와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도덕이 아니지요 그리고 외람된 생각인지 모르나 이 글을 읽은 느낌에는 고뇌의 흔적이 별로 드러나지 않아 보이는 군요 그 예가
5쪽 윗편에 아들과 붙어먹은 노파 ....
7쪽 중간쯤에 짐승같은 모자에 대한 역겨움 ....
7쪽 아랫부분에 나는 손사레를 치며 그 노파를 경멸하듯 ....등등
이 밖에도 이런 곳이 여러군데 눈에 띄어 작가 혼자 흥분 해 버린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소설에서 감정절제는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문장은 대체로 좋은 편이라 생각되나 뚝뚝 끊어져 따로 놀고 있는 느낌을 지울수 없군요 리듬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의미와 소리가 조화를 이루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하는데 부자연스러운 곳이 군데군데 비칩니다 한마디로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또 상투적인 문장, 부적절한 용어도 지적하고 싶군요
흉만 잡은것 같아 죄송합니다
원래 완벽한 작품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제 욕심같아서는,
그러나 가까운 시일 내에 님이 완벽한 작품을 토해내리라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건필을 빌면서 두서없는 평 용서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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