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원님의 '불온과 감시'에 대한 짧은 소고 > 작품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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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원님의 '불온과 감시'에 대한 짧은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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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라는 뜻깊은 날 "물빛"의 모임은 더욱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도원님의 글을 저로서는 많이 접해보지 않았지만 제가 읽었던 글은 모두 같은 느낌의 글들이었습니다.제가 받은 이글의 느낌은 슬픔과 지독한 외로움이었습니다.그의 식구들과 결코 하나가 될수 없는 나,처음엔 그의 슬픔까지 "나"가 다 껴안을수 있다고 착각한,그리고 "결혼"에 대해 잠시나마 가졌던 기대와 환상,아기 때문에 그의 발목을 붙잡지 않겠다는 약속...그게 정말로 "나"가 하고 싶었던 말이었는지 아니면 그를 안심시키기 위한 말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후자라고 생각했습니다.물론 "아기"는 그를 붙잡아두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나"를 지탱시켜 주는 것이지도 모르겠습니다.또한 그의 누이와 노파는 또다른 모습을 한 "나"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잠시 스쳤습니다.마당의 잘 가꾸어진 석류나무와 줄장미,이름을 알 수 없는 꽃나무들이 주인 여자의 세심한 손길에 의해 손질이 되어 있었다는 부분은 그도 누이도 노파도 아들도 그런 손길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을 갖게 했습니다.그 어느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고독(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속에서 몸부림친 어긋난 결과는 아닐런지요.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까뮈의"이방인"이 떠올랐습니다.그리고 마리 앙뜨와에뜨가 감옥에 있을 때 받았던 사람들의 의심이 생각났어요.그리고 에덴 동산의 아담과 이브,또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도......
이건 아마 "물빛"동인지 17호에 실렸던,사탕을 손에서 놓치지 않는 아이를 이해 못했던 "나"와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잘 읽었습니다.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쓰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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