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대만을 위한 할미꽃이 되었습니다!! > 작품을 읽고

본문 바로가기
|
01-09-19 00:27

저는 그대만을 위한 할미꽃이 되었습니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목    록  
> 박경화 님이 쓰신 글입니다.
> 김미월님의 시,할미꽃 소묘 잘 읽었습니다.
>
> 님의 시를 읽으며 저는 잠시 할미꽃이 되어 봅니다.
> 그대는 저를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보는 철학자,시인(등단만이 시인의 칭호를 얻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뿜어내며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활자화시키는 이는 모두 시인이라 여깁니다. 물론 세상의 잣대는 제 생각과는 무관하지만요)이십니다.
>
> 그대는 저를 향해 이렇게 속삭이십니다.
>
>
> 어느 방랑자
> 이곳 언덕에서
> 영혼으로 살아
> 바람같은 세월에 묻히네
>
> 할미꽃인 저는 해마다 방랑을 합니다. 한 곳에서 머물기도 하지만 또 꽃씨를 날려보내 많은 곳을 떠돌다 멈추기도 합니다. 그러니 제 영혼은 늘 바람과 함께 떠돕니다. 바람과 함께 보내는 세월입니다.
>
> 너무 가까웁다 허무 한것을 (허무한 것을)
> 누구에게라도
> 가슴 한구석 피어 있을 (한 구석)
> 너,홀로인것을 (홀로인 것을)
> 너,바람인것을 (바람인 것을)
>
> 할미꽃인 저와 그대는 어느 순간,하나가 됩니다. 저를 바라보며 철학자인 그대는 또 이렇게 서러움을 풀어놓습니다. 너,홀로인 것을...너,바람인 것을... 저는 그대를 향해 또 이렇게 묻습니다. 그대,서러운신가요?...그대,떠돌고 싶으신가요?...그대,자신의 존재를 알고 싶으신가요?...그대는 저의 질문에,
>
> 행여,가엾어 눈물이 맺히면
> 기꺼이 따순 숨결에
> 호이호이 기대어 살게 하지
>
> 라고 조용히 말씀하시며 제 영혼에 그대 영혼을 기대어 봅니다. 제게 느껴지는 그대의 영혼은 너무도 무겁고 어두우며 또 눈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그대,이제 저와 함께 가볍게 세상 구경 나서기로 합시다. 누군가의 어두운 가슴을 우리가 품어주며,누군가의 힘든 영혼과 우리가 또 하나가 되며,누군가의 눈물속에 고요히 뿌리내리며 또 어느 날에는 가볍게,가볍게 한세상 날아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마음껏 노래합시다.
>
> 어느 방랑자
> 이 언덕위의 바람같은 세월을 (바람 같은)
> 영혼으로 달래고 있네. (마침표를 없애는 것이 위와 통일감이...)
>
> 네,저는 할미꽃이라 불리우며 분홍 몸,하얀 숨결로 바람 같은 세월을, 다시 못올 시간속을, 나름대로 사유하며,나름대로 가꾸며 세상과 멀리 떨어져 그러나 늘 세상속 엿보며 그대 곁에 있습니다. 날마다,해마다 하얀 숨결 멀리...,멀리....뿜어보내며 철학자인 그대께 이렇게 소리없이 속살거립니다.
>
> 그대는 흐르는 세월을 멈추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대는 세월을 앞서갈 수는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이 어느 만큼 마음을 열고 세상과 어울릴 것인가에 달렸습니다... 아,그대는 그 모든 것을 너무 많이,너무 깊이 알고 계신 철학자이시기에 저의 속삭임이 부질없는 것은 아닐런지요.
>
> 그대께 저를 바칩니다. 제 모든 것을 거두어 늘 시로 뿜어주십시요. 저는 그대만을 바라보며 피어있는 할미꽃,할미꽃...할미꽃일 뿐입니다.
>
>
> (김미월님,시의 5행인 <너무 가까웁다 허무 한것을>과 12행의 <호이호이>가 저는 조금 거슬립니다. 그리고 <영혼>이란 단어가 너무 쉽게 쓰여진 것은 아닐까,생각해 봅니다. 저 위의 괄호안 띄어쓰기는 제 식으로 고쳐본 것입니다. 그대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앞으로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

*
경화씨의 관심을 잘 받아 드렸습니다. 정말 감사 하구요 좋은글 계속 투고 바랍니다. 늘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그럼 안녕.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9
<와송>을 읽고 파계사 원통전 뜨락의 부처님께
박경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16
576
118
먹물 한 점,눈물 한 점의 <무늬>
박경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16
713
117
이도원님의 '불온과 감시'에 대한 짧은 소고
엉겅퀴 이름으로 검색
10-12
671
116 답변글
작품 잘 봤습니다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08
677
115
작품 잘 봤습니다
서경애 이름으로 검색
10-08
738
114
금이정님의 <와송> -와송은 사바세계에도 있다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06
698
113
<와송>을 올리며
금이정 이름으로 검색
10-05
621
112
남금희님의 다양한 시도-탈출과 화해 사이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9-23
735
111 답변글
김미월님의 '죽장리에 눈 내리다'를 읽고
김미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9-19
477
» 답변글
저는 그대만을 위한 할미꽃이 되었습니다!!
김미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9-19
522
109
김미월님의 '죽장리에 눈 내리다'를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9-17
611
108 답변글
저도 함께 배우고 싶습니다.
박경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9-04
726
107
배우고 싶어 두드립니다
서경애 이름으로 검색
09-03
591
106 답변글
끊임없는 퇴고와 사랑!
박경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8-31
602
105 답변글
이렇게 고쳤습니다
서경애 이름으로 검색
08-31
554
104
서경애님의 낙엽을 책갈피에 꽂으며-
박경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8-29
605
103
저는 그대만을 위한 할미꽃이 되었습니다!!
박경화 이름으로 검색
08-25
614
102 답변글
반딧불이 공부
박경화 이름으로 검색
08-23
632
101 답변글
금이정씨의 <가시연>을 읽고,
금이정 이름으로 검색
08-22
577
100 답변글
적막강산과 폭포,인터넷
인기글
박경화 이름으로 검색
08-22
1034
99
박경화씨의 <반딧불이>를 읽고,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8-22
777
98 답변글
금이정씨의 <가시연>을 읽고,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8-21
664
97
금이정씨의 <가시연>을 읽고,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8-20
704
96
남금희님의 <가출과 출가>를 읽고
금이정 이름으로 검색
08-13
818
95
벽공무한의 충만을 찾는 시인이시여-
메나리토리 이름으로 검색
08-13
554
94
김세현씨의 <폭우>를 읽고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7-30
664
93 답변글
다음엔 더 강도 높은 딴죽, 쓴소리 바라며-
메나리토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7-29
576
92
박경화님의 <고백> <저, 아가에게>를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7-29
609
91
저는 오늘 흰나비 되어 짧은 살풀이춤을....
메나리토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7-26
586
90
그대 미포의 달과 푸른 침을 마시며-
메나리토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7-21
546
89
금이정씨의 <매미>를 읽고,
이진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7-18
601
88
그리운,너무도 그리운 사람 있지요.
메나리토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7-17
559
87 답변글
꽃송이, 눈송이 던지며 함께 살아 남읍...
메나리토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7-15
569
86 답변글
서경애님의 호수에 돌팔매질 하며...
서경애 이름으로 검색
07-14
550
85 답변글
서경애님의 <호수를 갖게 되었어요>를 읽고
서경애 이름으로 검색
07-14
537
84
서경애님의 <호수를 갖게 되었어요>를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7-13
514
83
서경애님의 호수에 돌팔매질 하며...
메나리토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7-13
541
82 답변글
지극히 사랑하는 곳을 떠나보았더니........
메나리토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7-11
656
81 답변글
비파소리님께 띄우는 섬 한 채
비파소리 이름으로 검색
07-11
610
80 답변글
금이정님의 '섬'으로 떠난다.
비파소리 이름으로 검색
07-11
487
79
금이정님의 '섬'으로 떠난다.
오리무중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7-10
554
78
비파소리님께 띄우는 섬 한 채
메나리토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7-09
563
77 답변글
양보라니요? 제가 생각이 모자랐습니다
이도원 이름으로 검색
07-08
643
76 답변글
동문서답일지라도......
메나리토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7-07
643
75 답변글
금 이정씨 글을 읽고
금이정 이름으로 검색
07-07
500
74 답변글
금이정씨 글 잘 읽었습니다.
금이정 이름으로 검색
07-07
642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 © mulbit.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