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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지님의 <아버님과 비둘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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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와 산 아래서 봄마중을 하는 며느리.
산을 올라가지 못하고 산아래 끝에서 그저 비둘기와
하릴없는 장난을 해야만 하는 노구의 시아버지를 바라보는
며느리의 안타까움이 잘 나타나있다.
신비롭게도 빛살이 노구의 어깨 위에 앉고 그것을 보며
그녀는 짠한 연민을 한 단계 승화시킨다.
정말 아름다운 그림엽서를 보는 느낌이 든다.
화려한, 포장만 근사한 엽서가 아니라
맑은 색으로 그린 수채화같은...

마지막 연에서 특정과자명을 쓴 것이 걸린다.
조리퐁 이라는 단어때문에 분위기가 경쾌해지기는 하나
너무 정직해서 재미없다.
그리고 제목에서
<아버님>을 굳이 해야할까?
작가에겐 아버님이지만 독자를 위해선
그냥 <아버지>라고 하면 덜 부담스러울 것 같다.
시아버지와 친아버지를 구분하기 위해 그런 것 같은데
여기선 시아버지라는 것을 굳이 주지시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사족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정직하고 따뜻한 시를 오독하고 있지 않는가 자문해본다.
정정지님의 아름다운 시선에 대한 신뢰만으로도
나는 이 4월 마지막 아침이 벅차다.
차고 넘치는 기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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