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정님의 <와송> -와송은 사바세계에도 있다 > 작품을 읽고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작품을 읽고

|
01-10-06 09:05

금이정님의 <와송> -와송은 사바세계에도 있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전 체 목 록
시를 풀어내는 솜씨는 정말 일품이다.
<처억하니 눕혀> <마음놓고 어울려 살어라 한다>
<몇백년 누워계신 부처님> 있다등 물처럼 풀어내고 있다.
부처와 와송(臥松)을 동격화 시키는 시인의
단단한 마음도 한 몫 한다.

그러나 나는 이런 류의 시가 못마땅하다.
우선 가르쳐 들려고 하는 설법 같은 시가 그렇고
그 설법을 지우면 어떤 새로움이 없어서 그렇다.
부처가 어디 와송 뿐이랴.

사바세계가 근심이 되어 기꺼이 몸을 누이고
귀를 기울여 듣는 와송은 이미 부처라고 시인은
독단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와송은
사바세계에 부처가 있음을 아는 것이다.
사바세계의 탐욕과 수치 그 속의 건강함,생명력이
탐나 쭉쭉 뻗지 못하고 엿듣는 것이다.

이 시는
도를 닦는 중 보다
부엌에서 땀 흘리는 공양보살이
오히려 부처다라고 말하는 일반에서
한 치도 나아가고 있지 않다.

요즘 사람들, 특히 시인들이 이름없는 꽃이나
식물에다 관심을 가지는 유행이 번지고 있다.
동물이 뿜어내는 번질거리는 욕망이나 호전성이
싫어서? 시인이라면 적어도 꽃이름, 나무 이름 정도는
꿰차야 한다는 강박증 때문?

나는 그들이 꽃을 사랑하듯이 이 사바세계의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하고 싶다.
사바세계에 비판적 지지자가 되기 위해
식물에게 말을 건다면 모르겠지만.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3 김상연님의 <말 그 너머에 사랑이 있다>를 읽고 인기글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12-15 1150
42 김상연님의 <들여다본다>를 읽고 인기글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12-01 1205
41 김상연님의 <월식>을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11-21 922
40 서경애님의 소요산 거미줄을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11-06 763
39 답변글 변명과 설득을 해보자면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9-12 881
38 답변글 허점 투성이, 부끄럽습니다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6-21 777
37 조우기님의 <가장의 한마디>를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6-18 830
36 유자란씨의 <심청, 인당수에 뛰어들다>를 읽고 인기글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6-13 1028
35 차재희님의 <바다>를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5-29 930
34 답변글 정정지님의 시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에 대하여,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5-29 847
33 조우기님의 <가인아>를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5-16 698
32 서경애님의 <절망>을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5-15 629
31 정정지님의 <바보엄마>를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5-12 637
30 정정지님의 <아버님과 비둘기>를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4-30 777
29 조우기님의 <과자봉지>를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4-16 962
28 서경애님의 <탑골공원>을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4-11 845
27 김세현님의 <돌>을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2-05 443
26 김세현님의 <찻집의 창>을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1-29 608
25 김학원님의 <꿈 속 같이 깨어나는 나라가>를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11-11 716
24 답변글 이제서야 고백할까요?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11-11 775
23 답변글 이진흥선생님의 조언에 힘입어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10-29 593
22 답변글 이도원씨의 소설[자개장롱이 있는 집]을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10-02 818
21 이영경님의 다섯 편 시를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10-16 765
20 답변글 이도원님의 '불온과 감시'에 대한 짧은 소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10-16 608
19 답변글 작품 잘 봤습니다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10-08 685
» 금이정님의 <와송> -와송은 사바세계에도 있다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10-06 700
17 남금희님의 다양한 시도-탈출과 화해 사이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9-23 738
16 김미월님의 '죽장리에 눈 내리다'를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9-17 619
15 박경화님의 <고백> <저, 아가에게>를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7-29 613
14 서경애님의 <호수를 갖게 되었어요>를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7-13 516
13 답변글 우리는 사자입니다!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7-05 755
12 답변글 양보라니요? 제가 생각이 모자랐습니다 이도원 이름으로 검색 2001-07-08 651
11 제 비평에 대한 쓴 비평 달게 받겠습니다. 이도원 이름으로 검색 2001-06-01 611
10 이진흥님의 질문에 답합니다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5-28 603
9 이진흥님의 <저녁놀>을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5-22 653
8 역시 스케일 큰 김세현의 <미포의 달을 마시다>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5-16 576
7 금이정씨의 힘일 겁니다 이도원 이름으로 검색 2001-04-27 560
6 금이정님은 대숲에서 무서운 비밀 하나를알게되었다 이도원 이름으로 검색 2001-04-25 566
5 이진흥님의 <잉게에게>를 읽고 이도원 이름으로 검색 2001-04-04 701
4 의미심장한 새 그러나 ...정정지씨의< 새>를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3-31 650
3 답변글 김연순님의 <바다는 기억처럼>을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3-29 678
2 김연순님의 <바다는 기억처럼>을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3-28 624
1 <걸레의 노래>를 읽고 이도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1-03-22 61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