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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의사는

뼈 속이 비었다고 한다

두 팔 대신 날개를 택한

새처럼

텅 비었다 힌다

 

오른 쪽 팔이

접힌 날개처럼 붙어 있다

 

움켜잡거나 비틀 수 없는

날들이

무겁게 지나간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를 읽으면

안데스 산맥을 넘기 위해

뼛속 까지 비워야 하는 새

 

무게가 될 만한 것은

모두 덜어 낸다

제 그림자도 발목만 남기고

버린다

 

근육을 퇴화시켜

납처럼 무거운 날개로

물고기를 잡던 가마우지

 

아무리 몸부림쳐도

끝내 둥근 슬픔 한 조각

삼킬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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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해영샘 시의 장점 중 하나는 짧은 어절속에 길고 깊은 내용을 담는 것이다 1연이 인상적이다 현실적이고 표면적인 것으로 시작해서 내려가는 흐름이 좋은 시다 새와 화자 가마우지가 나오는데 앞의 새와 가마우지 새는 다른 느낌을 준다 다른 차원의 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골다공이 되어야 새가 되는데 골다공이 되어도 새가 되지 못하는 이율배반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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