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토론해봅시다


 

정해영

 

의사는

뼈 속이 비었다고 한다

두 팔 대신 날개를 택한

새처럼

텅 비었다 힌다

 

오른 쪽 팔이

접힌 날개처럼 붙어 있다

 

움켜잡거나 비틀 수 없는

날들이

무겁게 지나간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를 읽으면

안데스 산맥을 넘기 위해

뼛속 까지 비워야 하는 새

 

무게가 될 만한 것은

모두 덜어 낸다

제 그림자도 발목만 남기고

버린다

 

근육을 퇴화시켜

납처럼 무거운 날개로

물고기를 잡던 가마우지

 

아무리 몸부림쳐도

끝내 둥근 슬픔 한 조각

삼킬 수 없는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정해영샘 시의 장점 중 하나는 짧은 어절속에 길고 깊은 내용을 담는 것이다 1연이 인상적이다 현실적이고 표면적인 것으로 시작해서 내려가는 흐름이 좋은 시다 새와 화자 가마우지가 나오는데 앞의 새와 가마우지 새는 다른 느낌을 준다 다른 차원의 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골다공이 되어야 새가 되는데 골다공이 되어도 새가 되지 못하는 이율배반을 보여주고 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85 점으로부터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185
684 아직도 꽃이다 /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298
683 틈 / 이규석 2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3 168
682 공짜는 없다 / 고미현 (940회 토론작)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3 182
681 여기서 저기에게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3 146
680 그 강변 수양버들에게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3 309
679 연리지 /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3 146
678 없는 꽃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3 152
677 제940차 토론작ㅡ 어떤 대화(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2 118
676 시골 시인들의 나들이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136
675 그녀의 나비 2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259
674 부부2 ㅡ김미숙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191
673 나는 입이없다 /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296
672 겨울 나목 / 전영숙 (939회)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168
671 마음의 저울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133
670 거미12 유혹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158
669 매화를 기다리며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132
668 얇아진 겨울 / 전영숙 (938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130
667 마흔 해, 수만 번의 입맞춤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359
666 제938회 물빛 정기 시토론회/ 때가 있다/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278
»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135
664 다시 만나고 싶은 그날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155
663 엎어져도 ㅡ김미숙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3 169
662 긴 여운/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31 156
661 동백은 동백인 채로 / 전영숙 (937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31 195
660 한파 ㅡ팔음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31 189
659 댓돌난야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31 354
658 민망한 세월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31 179
657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31 164
656 호박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10 193
655 소금쟁이에게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10 150
654 헌 책 / 전 영 숙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10 171
653 제936회 물빛 정기 시토론회/ 옥수수 밥/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10 146
652 나무의 속도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10 159
651 먼 그곳 /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10 261
650 (936차 토론)도둑맞다 ㅡ팔음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09 161
649 파리신사 2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2-27 159
648 시 공화국 ㅡ팔음김미숙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2-27 122
647 낮달의 계절 / 전 영 숙 (935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2-27 145
646 오늘도 그림자는/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2-27 225
645 꽃 속에 들어가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2-27 220
644 제935회 <물빛> 정기 시토론회/ 사라진 눈/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2-27 157
643 때로는 할 말 없을때도 있다 /정 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2-27 251
642 뱅고니초등학교 2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2-13 121
641 제934회 <물빛> 정기 시 토론회/ 저녁 무렵/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2-13 229
640 상처를 내며 상처를 / 전 영 숙 (933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2-13 158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