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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사랑은

받지 않아도 줄 수 있는 것

 

꽃핀 나무 그림자 속에는

그 꽃의

색깔과 모양과 향기가 들어 있지

사랑 하는 마음은

나무 그림자의 꽃에 대한 기억

같은 것

 

사랑을 섣불리 말로 그리려 하면

깎아 놓은 사과처럼 변색하지

 

말없이 등을 내밀어

너를 업는다

 

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너의 심장이 닿는다

사랑인 줄도 모르는 채

너를 들쳐 업은 일

 

사랑은 몰라도 줄 수 있는 것

원래

너의 앞이었던 나의 뒤

 

그 벌판 같던 등

하나면 충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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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가치 중 하나인 사랑을 통해 참 좋은 시를 보여줬다 행위는 앞을 향해서 한다 주고 받는 행위는 마주 보고 한다 하지만 이 시는 등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사랑을 노래했다 등을 내 주는 것은 가장 무심한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사랑의 행위다 2연은 근사한 표현 의미해볼 만한 구절이다 은은하게 보이지 않게 그렇지만 은근하게 오는 사랑을 잘 표현한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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