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쟁이에게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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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쟁이에게 

 

                    수하

 

연못가의 소금쟁이야

너도 아무쪼록

힘차게 살아야 하느니라

잘 살아야 하느니라

 

아무도 

너를 기억하지 아니해도

아무도

너를 돌보아주지 않아도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을지라도

 

오뉴월 뙤약볕 물위를

그렇게 왼종일

뒷발질이나 하며 산다고

못났다고 대접따위 못받는

소시민과 같을지라도

씩씩하게 살아야 하느니라

 

이 풍진 세상을 

너도 살고 나도 살고

우리는 그렇게 

누군가의 무었의 자리에서

소중한 생명이 되어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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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시는 감성이 미세한 명주실을 튕기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 시는 교훈적으로 가르치려 한다 명심보감 버전이다 선생님의 교훈 부모님의 잔소리 목사님의 설교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다 시를 쓸 때 '하느니라' 식의 가르치는 듯한 말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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